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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27080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7-30
책 소개
목차
제1장 외로움의 빛깔
불신시대 13
외길 19
외로움의 빛깔 24
시선 30
아버지의 시간 35
부러워하는 관계 40
저물 때 타올라야 하고 45
탑을 쌓다 50
제2장 다시 만난 부베 연인
뼈를 좀 발라드릴까요? 57
축복받은 김밥 62
다시 만난 부베 연인 67
눈을 돌려 푸른 언덕으로 72
박물관 도서관에서 77
바람 81
같은 시간 다른 지금 86
소가 넘어갔다 91
제3장 날지 않는 새
다갈색 엷은 장갑 99
낙엽 104
용문사 은행나무 109
시월 강변을 걷다 113
날지 않는 새 117
화를 낼 것까지는 123
천사의 친절 129
웃는 얼굴이 서먹하다 133
제4장 가을 한 병을 마시다
0.05% 139
상조도 144
가을 한 병을 마시다 149
남산타워 불빛 154
서툰 할아버지 159
위대한 등짝 164
과거에 다시 산다면 170
전세 역전戰勢 逆轉 175
제5장 여덟 빛깔 비가 내리면
글이 당신에게 말을 걸도록 183
홍삼 188
피맛골 193
아침 잠자리 197
여덟 빛깔 비가 내리면 202
고사리 207
붓다에게 묻다 212
친구의 의미 217
저자소개
책속에서
외길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다. 전환점도 환승역도 없는 외길에서는 곧장 앞으로만 나가야 한다. 큰일을 결단한 사람처럼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지, 곁눈을 주며 걸을 일은 아니다. 걸어갈 때 바람 불고 비 내리면 어떻게 할까. 우중충한 날에는 달리듯 걸어야 한다. 좀 더 날씨 좋은 시간에 걸어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돌아설 수 없는 길이라면 미리 만전을 다해야 한다.
- 본문 ‘외길’ 중에서
무너진 탑을 다시 쌓으며 생각한다. 탑을 쌓는 것은 중심을 잡는 일이다. 중심보다 중요한 것은 없겠다. 중심이 어디 있는지 모르면 비틀거리게 된다. 아무렇게나 올려서 높은 탑을 쌓을 수는 없다. 우리 삶이 그렇다. 뚜렷한 목표나 의지 없이 막연한 욕심만이 내전부를 지배하고 있다면, 중심 없는 삶을 살아가는 바와 다름없다.
- 분문 ‘탑을 쌓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