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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88323951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2-10-28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1부 수필비평의 방법
1장 수필비평의 방향 전환을 위해
1. 수필비평의 필요성 11
2. 수필의 이론, 비평, 연구 14
3. 한국 수필비평의 현주소 25
4. 수필비평이 나아갈 방향 32
2장 수필비평의 이론과 방법
1. 이론비평과 실제비평 41
2. 작품 읽기 44
3. 해석 53
4. 가치평가 83
5. 비평적 진술 95
6. 갈래별 수필비평 114
3장 창조적 비평의 원리
1. 창조적 비평이란 개념 127
2. 예술 일반의 창조성과 비평의 창조성 130
3. 창조적 비평의 방향과 전략 140
2부 수필비평의 실제
1장 월평·계간평
실험, 산문, 타자 158
유비구조의 수필 165
프로정신과 해석력 170
수필가의 모랄 179
수필 쓰기의 어려움 250
2장 작가론
한국 낭만주의 수필의 전범: 윤재천 194
수필의 형이상학적 욕망: 맹난자 207
한 허무주의 수필가에 관해: 최민자 224
사물수필, 그 현상학적 이념: 정희승 250
3장 수필집 읽기
인물 이야기 수필의 전범 – 김이경, <열 개의 태양> 282
윤리적 성찰과 심미적 감수성 - 정선모, <너를 위한 노래> 293
존재의 근원적 슬픔과 대면하여 – 정승윤, <나 홀로 가는 길> 302
성찰적 사고와 디지털 감성 - 정아경, <중독을 욕망한다> 328
사적 감성에서 심미적 감성으로
- 최지안, <행복해지고 싶은 날 팬케이크를 굽는다> 346
허영을 넘어 관조로 - 박영란의, <자기 서술법> 356
디아스포라의 수필 쓰기 - 성민희, <아직도 뒤척이는 사랑> 373
낯설고 물선 땅에서 죽기 살기로 - 강신용, <3초의 미학> 384
서사와 압축 - 김동식, <걸어가는 길> 389
수필 외연의 확장- 박태수, <느림의 모놀로그> 402
세상은 모두가 꽃밭이다 - 이일배, <나무는 흐른다> 410
4장 쟁점 비평
독자 부재의 문학 424
책과 문학의 문자성 회복 429
수필이 넘어야 할 다섯 가지 문턱 439
수필 사랑법 446
팔리지 않는, 독자 없는 ‘수필집’에 대해 452
수필문학상을 재고한다 459
수필과 인문학적 통찰력 467
수필의 방향 전환을 위하여 476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수필 485
생태수필의 의의 493
수필과 개성 502
5장 기타
한국 수필사를 인식하는 두 가지 전제 518
심사평과 축하의 글 531
한국 수필이론서 및 비평집 개관 547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론과 비평이 제자리를 채우지 못하자 거기에 문학 외적이며, 한없이 가벼운 대중문화적 요소가 틈입해 왔다. 그룹을 짓고, 동인지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고, 문학기행을 가는 등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단체를 결속시켜 나간다. 여기에는 대중의 고급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자본주의의 얄팍한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감추어져 있다. 그 많은 수필 전문지나 수필 모임 중 자기만의 고유한 방향을 가진 경우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 간다. 확장 일로를 걸어가는 우리 수필계가 자기 정화를 거쳐 문학으로서 진정성을 회복하려면 이론과 비평을 통해 자의식의 깊이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작품 추수주의 비평이 노골화되면 전형적인 ‘주례사비평’에 빠지고 만다. 비평의 본질은 ‘지음’이 아니던가. 대상인 작품을 알아주는 태도는 비평의 출발이다.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비평의 비판적 기능이다. 오늘의 비평이 작품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평가 기능을 상실하고 칭찬 일변도의 ‘긍정 모드’로 흐른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례사 혹은 찬양 비평의 경우, 대체로 비평가에게 작품을 압도할 수 있는 지식과 논리가 부재한다. 찬양과 주례사는 ‘자신 없음’의 우회적 노출이다. 이는 수필비평의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최민자 수필 전체를 단 하나의 말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전심專心’이 아닐까 한다. 전심은 작가로서의 진정성 내지는 치열함, 혹은 강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마음 둔 한곳에 집중하고 전력을 쏟는 것은 하나의 태도이므로 이를 작가의 모랄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단순히 태도나 모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력을 다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실천을 통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