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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43577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2-09-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시작은 50만 원 때문이었다
서른 살의 불가능: 운전할 수 있을까?
서른한 살의 불가능: 좋아하는 곡 하나쯤은
서른두 살의 불가능: 영어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서른세 살의 불가능: 오늘도 음파음파
서른네 살의 불가능: 하와이에서 살아요
서른다섯 살의 불가능: 안녕하세요, 18학번입니다
서른여섯 살의 불가능: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인
서른일곱 살의 불가능: 아무튼, 글쓰기
서른여덟 살의 불가능: 157킬로미터의 건강
에필로그: 할 수 있다는 ‘경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불가능하다는 걸 아는 것과 경험하는 건 차원이 달랐다. 지금까진 할 수 없어서 안 했다면 이제는 해봐도 할 수 없는 거였다. 훨씬 서글프고 비참했다. 실격한 다음 날 참담한 마음으로 미국 출장을 떠났고 한국에 돌아왔을 땐 12월 중순이 지나 있었다. 내가 그럼 그렇지, 까짓것 S에게 25만 원 주지 뭐, 라고 자위하며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되려 착잡했다. 지금까지는 운전이 내 인생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는데, 그보다 ‘나는 해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종지부를 찍는 괴로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걸 깨달은 순간, 겨자씨만 한 용기를 붙들고 학원으로 가서 운전 연수를 추가 신청하고 재시험을 등록했다. _「서른 살의 불가능: 운전할 수 있을까?」
‘Summer’를 잘 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야근한 날에도 꼬박꼬박 학원에 들러 연습했다. 어느 정도 원곡을 칠 수 있게 되었으니 사실상 올해의 ‘할 수 있어 프로젝트’를 완수한 거나 다름없었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연주하는 ‘Summer’의 최초이자 최고의 청중은 바로 나니까. 나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_「서른한 살의 불가능: 좋아하는 곡 하나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