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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91188343690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3-12-29
책 소개
목차
서문
콜타임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오십팔키로
바람직한 청소년
가족오락관
리뷰|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고 – 김병운 (소설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범순 단이가 실패하는 여성 같아요?
은호 그냥 딸이잖아요, 딸. 어머니, 딸, 과부, 할머니, 성녀,창녀, 클럽녀, 술집 작부, 김 여사, 청소 아주머니, 유혹녀, 무슨 녀, 무슨 녀, 무슨 년…….
범순 ……저기요.
은호 예?
범순 그때 여성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이 있죠. 돌아가신 이진오 선생님이 그런 가난한 시대에 가난하게 억압받다 가는 민초들 이야기를 작품에서 하시는 거고. 성별이고 나이고 상관없이…… 그런 거를 쓸 수밖에 없는 시대인 거잖아요.
은호 그렇지 않아요.
사이
범순 …….
은호 다들 그런 것만 쓴 게 아니라, 그렇게 쓴 것만 남은 거잖아요.
범순 …….
은호 누군가는 그 당시에도 분명히 자기가 원하는 걸 썼을 거예요. 시대의 분위기나 ‘문학이라면 자고로 이래야 한다’ 하는 것들에 억지로 맞추려고 안 하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쓴 건 잘 쓴 문학이 아니라고, 혹은 중요한 사람이 쓴 게 아니라고 여겨지니까 기록에 안 남고. 그니까 저희는 지금도 이런 거 하는 거잖아요. 누군가 버리고 남겨놓은 것만 하는 거예요.
사이
범순 똑똑하네요, 은호 씨는.
「콜타임」에서
예수 (자신 없이) 안 헤어지면 안 될까.
혜인 …….
예수 기도해봤는데…….
혜인 …….
예수 때가 아니라고 하셨어.
혜인 …….
예수 …….
혜인 (힘없이, 체념에 닿은 듯) 때가 아니라고 하셨어?
예수 응.
혜인 예수야.
예수, 말없이 혜인이를 본다.
혜인 넌 가끔 하나님을 이용해. 난 그렇게 느껴.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