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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43744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10-07
책 소개
목차
오프닝 멘트
작명의 역사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냄새나는 침몰
어린이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는가
심마니 같은 마음으로
귀벌레 이야기
라디오 로맨스
라디오 작가가 라디오를 끌 때
일터로서의 라디오
지상 최후의 라디오
나는 정말 라디오를 좋아했을까?
클로징 멘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무렵 MBC FM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와 MBC AM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인기는 굉장했다. 주말에는 두 프로그램 다 청취자와 함께하는 공개방송을 편성했는데, 다음 날 늦잠을 자도 되는 토요일의 〈별밤〉 공개방송은 끝까지 들을 수 있었으나 일요일에 방송되었던 〈밤의 디스크쇼〉 공개방송은 다음 날 등교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듣다가 잠들어버릴 때가 많았다. 때문에 프로그램 시작할 무렵 아예 녹음 버튼을 눌러놓고 편히 졸곤 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워크맨이라니. 새 워크맨이라니. 엄마가 쓰던 걸 물려받은 기존의 트랜지스터라디오는 국산 인켈 제품으로 안테나도 있고 가로 15센티미터, 세로 10센티미터쯤으로 크고 두껍고 무거웠다. 일련의 사고로 새로 득한 워크맨은 가로 10센티미터, 세로 7센티미터 정도로 작고 가볍고 얇은 최신형 오디오 기기였다. 그리고 내가 소유하게 된 최초의 외산 제품으로 무려 일제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었다. CD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 무려 7-8년 동안 나는 그 아이와(AIWA) 워크맨을 24시간 들고 다니며 애지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