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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로마사
· ISBN : 9791188434091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도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I 로마의 시작을 찾아서─ 테베레 강
II 로마의 첫 배반자─ 타르페오 언덕길
III 로마에 온 에트루리아인들─ 벨라브로 길
IV 로마의 마지막 왕 ─ 템피오 디 조베 거리
V 싹트는 공화정과 성벽─ 친퀘첸토 광장
VI 지중해의 정복─ 아피아 가도
VII 로마인에게 빵을─ 몬테 테스타치오 거리
VIII 로마 제빵사의 애잔한 무덤─ 포르타 마조레 광장
IX 세계의 수도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극장─ 테아트로 디 폼페오 광장
X 로마의 홍등가─ 수부라 광장
XI 키케로의 로마와 살루스티우스의 로마─ 살루스티우스 광장
XII 클레오파트라, 이시스, 그리고 대리석 발─ 피에 디 마르모 거리
XIII 로마에서 가장 흉한 광장─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
XIV 마에케나스의 문학 서클─ 메체나테 거리
XV “나는 지쳤다,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 제7대대 길
XVI 콜로세움 아래 묻힌 궁전─ 도무스 아우레아 거리
XVII 네로의 원형경기장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탄생─ 프로토마르티리 광장
XVIII 포로 로마노 : 티투스에서 셉티무스 세베루스까지─ 신성로
XIX 지저분한 도시에서의 목욕과 건강─ 카라칼라 목욕장 거리
XX 로마의 제2의 콜로세움─ 카스트렌세 거리
XXI 십자가의 이름으로─ 밀비우스 다리
XXII 교황의 비밀통로 ─ 보르고의 비밀의 길
XXIII 템플 기사단의 상속자─ 몰타 기사단 광장
XXIV 교황 없는 로마─ 콜라 디 리엔조 거리
XXV 베네치아인 교황과 카니발 축제─ 코르소 가도
XXVI 깨어나는 르네상스 도시─ 코로나리 거리
XXVII 율리오 2세의 도로와 도시─ 줄리아 거리
XXVIII 다시 태어난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XXIX 민중의 화형장─ 캄포 데 피오리
XXX 행복은 길에 있다─ 콰트로 폰타네 거리
XXXI 판테온의 재사용─ 로톤다 광장
XXXII 로마의 말하는 돌─ 바부이노 거리
XXXIII 베르니니와 보로미니의 예술적 결투─ 나보나 광장
XXXIV 베르니니의 포옹─ 성 베드로 광장
XXXV 로마의 카라바조─ 디비노 아모레 골목길
XXXVI 로마의 현관─ 포폴로 광장
XXXVII 트레비 분수는 세 갈래 길에─ 트레비 광장
XXXVIII 로마와 그랜드 투어─ 카로체 거리
XXXIX 카페 그레코의 단골손님들─ 스페인 광장
XL 혁명의 격랑─ 칸첼레리아 광장
XLI 이탈리아의 탄생─ 가리발디 광장
XLII 로마의 벨 에포크─ 콜론나 광장
XLIII 무솔리니의 새로운 길─ 제국의 광장 거리
XLIV 이탈리아와 바티칸의 화해─ 화해의 길
XLV 로마 도로의 진회색 돌─ 니콜라 자발리아 거리
XLVI 유태인 구역의 “청소”─ 1943년 10월 16일 소광장
XLVII 독일군 1명 당 이탈리아인 10명─ 라셀라 거리
XLVIII 촬영장이 된 길, 길이 된 촬영장─ 비토리오 베네토 거리
XLIX 테러의 시대─ 미켈란젤로 카에타니 거리
L 로마 심장부의 “주유소”─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 (II)
* 로마의 역사를 만나는 다섯 가지 산책 코스
1코스 : 고대 로마의 흔적을 만나다
2코스 : 교황과 르네상스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3코스 : 베르니니와 바로크를 만나다
4코스 : 그랜드 투어와 벨 에포크를 다시 만나다
5코스 : 파시즘과 2차대전의 흔적을 돌아보다
에필로그 : 미래로 가는 길
옮긴이의 말 : Roman-tic Roma
주요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로마의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것은 유형의 기념물만이 아니다. 로마에서 여행자들은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바로크 시대 등의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 주위에 혼령처럼 서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만난다. 미친 황제와 교황들,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 희망 없는 사랑과 섬뜩한 범죄들, 대천사와 악마들, 대리석에 영구히 새겨졌다는 베르니니와 보로미니의 끝없는 경쟁 등, 수많은 일화와 설화와 신화가, 로마의 도처에서 솟아나고 피어오른다. 나는 대리석 안내판들을 가이드로 삼아, 수백 년 동안 만들어지고 이어져온 그 전통과 신화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내가 찾는 것은 로마의 역사, 로마라는 도시의 진짜 이야기이다.
티투스 리비우스Titus Livius가 기원전 1세기에 쓴 대작 《로마 건립 이후》Ab urbe condita는 이런 말로 시작한다. “로마 시작 이래의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여기 묘사하는 것이 과연 쓸모가 있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는 고대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이 고대 로마 역사가와 우리 사이에는 자그마치 2,000년 넘는 세월이 가로놓여 있다. 그런데도 나는 로마라는 역사에 다가가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사실, 오늘날의 관광객들은 초기 로마와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 수 세기 된 고고학적 유물과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시푸른 나무들 가운데 일반인들은 어느 것이 고대 로마의 것인지 그 증거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설사 그들이 수 세기가 서로 겹치는 그 모든 세기를 이해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로마의 초창기부터의 실체적인 유물과 대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와 원시 로마인을 이어주는, 약 3천 년 된 게 딱 하나 남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은 바로 테베레 강이다. 단지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 그 강은 제멋대로 흘렀고 그래서 자주 범람했 던 반면, 지금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로마라는 도시의 의지에 고개를 숙인다는 점이다. 마치 로마 제국의 전성기에, 세계의 절반이 그러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