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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8451494
· 쪽수 : 320쪽
목차
열중하되 매몰되지 않는 시간들
관문이라기엔 작고 프롤로그라기엔 귀여운
고마쓰 공항
1 여기서부터 가나자와입니다
초밥 소도시의 등대 다이쿠니즈시
주인이 만들고 손님이 지켜온 공간 프라자 미키
세련된 편리함을 보여주는 여행의 중심축 쿠무
실용적인 게스트하우스 하치
2 가나자와의 한가운데: 신타테마치
과거를 편집하는 새로운 고집 갤러리 노와이요
예술가의 아틀리에 타프타
종이로 만든 기둥 오요요쇼린 신타테마치점
겹겹의 사물 벤리스 앤 잡
제품과 예술 사이 카피레프트
취향 좋은 어른의 다락방 팩토리 줌머/숍
모든 걸 멈추고 커피만 마십시다 원원오따
신타테마치의 종점 팔러코후쿠
3 가나자와의 인상
한계를 지우는 압도적인 장식 키쿠와 사유
오래 팔리는 물건을 팝니다 니구라무
쌀 농사꾼과 그의 빈티지 가구점 스크로 룸 액세서리즈
다국적 잡화점 글로이니
가나자와 주민에게 확인받은 공간 히라미판
누군가의 책이 잠깐 지내는 곳 오요요쇼린 세세라기도오리점
한 곳만을 위해 가나자와에 다시 간다면 타와라
소바를 둘러싼 다채로운 사치 교우미 카이
활기로 사람들을 지탱하는 주점 아카기
경치를 빌려 잠깐 쉽니다 루구
4 여행 밖 여행
종합적인 라멘 한 그릇 자가제면 노보루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든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호호호자 가나자와
대단한 튀김 정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어 봅시다 후생식당
어디에 숨을까요? 카우리커피
여행 속에서 여행하기 아사노가와 온천 유라쿠
밤의 강, 아침의 강 사라라소
5 가나자와의 예술
산책길이자 미술의 입구 나카무라 기념 미술관
공간이 곧 사색이 되는 경험 스즈키 다이세쓰관
정원 밖을 보는 정원 겐로쿠엔
둥그렇게 헤매길 권합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지금 공예가 움직이는 법 팩토리 줌머/갤러리
환대를 요리하는 레스토랑 비스트로 유이가
나를 닮은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곳 시라사기
6 완벽한 골목과 하루
20인 한정 도시락과 공원 니기니기
좋은 물로 쌓아온 400년 후쿠미츠야
촘촘한 브랜드가 지역을 맞이하는 법 미나 페르호넨 가나자와
작은 책방의 즐거움 이시비키 퍼블릭
아지트에서 먹는 고마운 카레 조-하우스
80년 오뎅 와카바
7 창작과 생활과 요리
창작과 생활과 요리 니와토코
함박눈, 빵, 커피 가나자와코마치
3+3+3+1= 콜라본
모두가 주인공 이나사
작은 물건이 삶을 바꿀 때 이와모토키요시상점
리뷰
책속에서
방문한 곳곳의 주인장들은 다들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자신만의 일을 벌이며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자본이나 시간으로부터의 여유가 아니라 자신의 업으로부터 여유로운 사람들이었어요. 지금 이 일을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맑은 표정을 잔뜩 만났습니다. 열중하되 매몰되지 않는 기운을 마주해 신났습니다. 누군가 정성 들여 만든 것을 소비할 때 그 사람의 세심하고 고운 시간을 사는 거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가나자와에서 이런저런 시간을 구경하고, 튼튼한 시간을 사고, 잘 짜여진 시간을 먹고 마셨습니다. 이 책은 가나자와에서 보낸 시간의 기록입니다.
가나자와는 다른 지역보다 초밥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시카와 현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훌륭한 어장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생선이 많이 잡히고, 물과 쌀의 품질 역시 뛰어나다고 합니다. 좋은 초밥을 위한 요소가 모두 갖춰졌죠. 이곳의 스시 장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오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리기도 하고, 해외의 여행객들이 오직 스시를 먹으려고 가나자와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나자와의 초밥 가게들은 무리해서라도 일부러 찾아오거나, 좋은 일을 기념할 때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13년 동안 이 가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주인장에게 그동안 선별 기준이나 취향이 변했는지 물어보니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바로 답했습니다. 지금 판매하는 옷과 제품을 13년 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처음 문을 열 때는 가나자와에 비슷한 잡화점이 별로 없는 데다가 전통적인 공예품 위주의 가게가 많아서, 다른 제품도 많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