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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468065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10-10
책 소개
목차
전화
9 갈증
22 미드 나이트 콜-링
불꽃놀이
33 Finale
38 그 바다, 불꽃놀이
맥주
47 좋은 것을 아껴두려는 성질
55 나의 하루
폭우
67 카페, 포장마차
74 2009년 6월의 비
단정
85 크림 치즈 파스타
102 미리 짐작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쉬운
도시
109 죽은 도시의 마지막 불빛
120 도시의 유령
잠
129 이유들
138 불면증
warm on a cold night
147 J630 LK
150 밤, 온기
더위
161 뜨거운 한숨
168 더위의 요인
드라이브
177 멈춰있는 것들
184 밤의 드라이브
책속에서
규칙적인 삶을 이어온 내게 어느 순간부터 슬며시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별것 아니었다. 그저 발신자 제한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중략..) 여느 때와 같이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이젠 두려움 없이, 아니 오히려 다급하게 통화버튼을 눌러 '여보세요'라고 외치듯이 물었다. 항상 똑같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귀를 타고 전해 온다.
"물..." (- 갈증)
어둠을 귀로 들을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정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정적이 우리 둘 사이를 가득 채웠다. 점점 그 짙음을 더해가면서. - Finale
“좋은 것을 아껴두려 하는 성질을 끄집어 내었다. 가령 새싹 비빔밥을 시켜 먹는다고 하자. 새싹 비빔밥 한 숟갈, 그 후에 맛있는 게장 한 잎 ... 아니야 아니야 일단 어묵부터 처리하자. 그리고, 새싹 비빔밥 한 숟갈, 그 후에 내가 좋아하는 파김치 한 줄기 ... 아니야 아니야 일단 양파조림부터 처리하자. 뭐.. 이런 식이다.” - 좋은 것을 아껴두려는 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