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469062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1. 김상현
2. 그날 저녁
3. 모조리 다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
4. 믿음
5. 일주,일
6. 아빠를 위하여
7. 익숙한 것들은 보통 슬픈 결말을 가져오곤 한다
8. 망망대해
9. 봄비
10. 지하철
11. 너는 첫사랑이었다가 봄이었다가 여름이었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기억되곤 한다
12. 이런 나를 당신은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13. 개미슈퍼
14. 허벅지
15. 금요일 밤의 홍대입구는 나의 존재를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6. 수능 188일
17. 눈
18. 까만 눈
19. 안녕, 월요일이야
20. 쓸 데 없는 일
21. 못된 사람
22. 진심
23. 해, 너도 그렇게 밝고 따뜻하지 말아라
24.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25. 마음이라는 것은 잘라내도 자라나더라고요
26. 아닙니다 또는 맞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닙니다
27. 엄마가 울었다
28. 결국 당신이었구나, 사랑이었구나
29. 중임무황태
30. 영원한 것들이 소멸해가고 있습니다
31. 강과 바다
32. 수 만 번 계산하고 썼다 지워도 당신은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계셨습니다
33. 파도
34. 춘분
35. 손톱
36. 2017, 어느봄
37. 2017, 가을 어디쯤
38.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이다
39. 우리 미워하는 건 대충합시다
40. 꿈에 관하여
41. 의미
42. 함께할 수 있을 때 전해야 합니다
43. 아름다움
44. 축하
45. 나
46. 불행
47. 사기꾼
48. 눈치
49. 모순
50. 목이 막혔다
51. 행복
52. 상현엄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표지 색상은 베이지, 검정 2종으로 랜덤 배송됩니다.
서울이 익숙해질수록, 대전이 그리워질수록, 식당 밥이 맛이 없어질수록, 집밥이 생각날수록 무언가 잃어가는 게 많아질수록, 남아있는 게 더욱 소중해질수록, 가을이 짧아질수록.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힘들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만남 이 조금 더 소중해지기를 바란다. 아픈 일들이 조금은 덜해지길 바란다. 노을이 조금 더 길어지길 바란다. 죽 은 사람들이 조금 더 기억되길 바란다. 사랑이 늘어나길 바란다. 이별이 줄어들길 바란다. 가끔 내 생각을 해주길 바란다. 오랫동안 습관이 되길 바란다.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더이상 목이 막히지 않길 바란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지길 바란다. 다음번에 만날 때에도 건강하길 바란다. 더 많은 꿈이 생기길 바란다. 걱정하던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길 바란다. 그렇게 지나간 일들이 더이상 당신을 괴롭히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받는 일들이 잦아지길 바란다. 그렇게 잦아진 사랑이 조금 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우리일 때 조금 더 아름다워지길 바란다. 간절히 바란다.
<‘목이 막혔다’ 중에서>
다가온 불행이 지금 당장이야 안 좋 은 일로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두고두고 꺼내 들려줄 이 야기거리라도 될 수 있으니. 그렇게 다가온 불행이라는 것들이 나에게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을 안겨주는 것 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저앉아 있을수록 일어설 때 힘 든 법이니까. 불행이 다가오는 진정한 목적은 그렇게 절 망하고 힘든 삶을 살라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다가온 부정마저 긍정으로 바꾸어 버리는 순간, 불행 역시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우린 비로소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갈 수 있다.
<‘불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