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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나셨네

왕이 나셨네

구광본 (지은이)
  |  
열림과울림
2018-08-0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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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나셨네

책 정보

· 제목 : 왕이 나셨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502103
· 쪽수 : 363쪽

책 소개

'다시 만나는 옛이야기' 시리즈는 우리 옛이야기를 둘러앉아 말로 하던 원래 모습과 그 정신을 살려 복원한다. 전통시대의 단순 소박한 옛이야기를 사건 전개의 개연성과 구체성을 강화하며 현대적으로 계승한다. <왕이 나셨네>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집이다.

목차

다시 만나는 옛이야기 5

왕이 나셨네 11
막둥이 227
추노 249
산천경개 좋을시고 277
나귀는 돌려드립니다 307

작가노트: 전통시대 이야기꾼의 상상 339

저자소개

구광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등단해 그동안 『미궁』 『맘모스 편의점』 등의 소설집을 펴냈다. 오늘의 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소설 신인상), 서라벌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협성대 문창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왕이 나셨네』는 우리 옛이야기 소설화 작업인 전 5권의 ‘다시 만나는 옛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집이다. 그림 형제나 러시아?이란 등의 관련 민담과 한 작품이라 할 정도로 세계적 보편성을 갖춘 「지하국대적퇴치」 등의 설화가 우리에게 있다. 「왕이 나셨네」는 이를 원전 삼아 ‘지하 세계 모험담’을 심화하고 확장한 경장편. 그리고 야담 기반 단편 4편. 작가는 『왕이 나셨네』의 작품들이 다 독립된 한편 다른 작품과는 물론 조선 후기 이야기꾼의 삶과도 연결되면서 지적 즐거움이 샘솟도록 노력을 들였다. 시리즈 출간에 즈음해 구술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실감 나게 전달할 오디오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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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형님을 마지막으로 뵙기 얼마 전, 과천과 용인 그리고 여주에서는 해괴한 일이 있었습니다. 부잣집 여러 곳이 도둑을 맞았는데 어떤 집은 쥐도 새도 모르게 많은 재물이 사라졌고 어떤 집은 도대체 조선 사람 같지 않은 행색의 도적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며 재물을 빼앗겼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재물을 잃은 집이나 떠들썩하게 재물을 잃은 집이거나 간에 도적을 추적해보려니 별다른 단서가 없더라지요. 그때 도적이 재물만 훔쳐 간 게 아니었습니다. 한 도둑떼인지 때마침 제각각 그 무렵 몰리듯 나타난 다른 도둑떼들인지는 모르나, 여자들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도둑이 여자들을 납치했다고 하기가 뭣합니다. 목격담에 의하면 여자들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하늘로 솟구쳤다가 안개 같은 게 자욱해진 뒤 행방이 묘연해진 일이었으니까요. 아,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이냐고 물으시는 분이 여기 있군요.
― 「왕이 나셨네」


“인민들 귀와 입은 한사코 틀어막으려 하면서 말입네다. 토막 난 돼지 그림이 이곳저곳에 나타났지요. 그리고 인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왔지요. 돼지가 토막 난 자기 몸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는 그림이 크게 내걸렸습니다. 그러자 군대가 나서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니 번영이니 하며 북의 인민이 당하는 고통은 나 몰라라 하고 무슨 역사적 과업인지 개인적 업적인지 만들려 설쳐댄 남쪽의 크고 작은 지도자들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라 봅네다. 남쪽 경제인들이란 작자들은 우리를 값싼 노동자로만 봤고요.”
― 「왕이 나셨네」


우시형이 다시 간 세계, “조선의 어느 곳도 아니고, 조선의 멀거나 가까운 이웃 나라도 아닌 곳”인 그 지하 세계는 근대적 세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가 태어난 조선보다 더 과거에 머문 듯합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긴 했겠지요. 하지만 왕이 출현해 그 백성의 소망에 따라 지상으로 도적질을 나오고 여자들을 납치해가는 일로 우선 보고되는 것으로 봐선 근대적 세계라고 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다른 조선에서 온 가족도 있다는 것 기억하십니까? 그 가족이 전한 시대는 여러분과 내가 사는 이 시대가 아니겠습니까? (…) 원래 지하 세계에서 왕은 “왕이 된 자여! 너는 너의 살에 짓눌려 눈 뜨지 못한 채 지옥으로 기어서 들어가리라!”는 저주를 받는 자입니다. 다른 조선에서 온 가족은 바로 그런 왕에게 시달리다 도망 중이던 사람들입니다. 나는 슬프게도 우리 시대 이곳에서도 늘 그런 왕을 내세웠다가 갈아치우는 일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서는 도망가야 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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