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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850471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2. 화난 적 없어
3. 도운의 정체
4. 첫사랑
5. 같이 있을 거지?
6. 후계자
7. 두 가지 가능성
8. 비련의 여주인공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대체 남의 집에서 뭐 하는 거예요?”
혹시라도 엄마가 들을까 봐 세원은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여유 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남이라고 하면 서운한데…. 두 달 됐나, 석 달 됐나? 이 집에 매일같이 왔거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 집에 말이야.”
순간적으로 세원은 말문이 막혔다.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였다.
“…왜죠? 원하는 게 뭐예요?”
그 말에 남자는 또다시 싱긋 웃었다.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눈웃음 앞에서 세원의 심장이 반사적으로 덜컹, 흔들렸다.
“도장.”
“…?”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남자는 품에서 명함을 꺼냈다.
명함에는 ‘공남건설 재개발 조합 실장 공도운’이라고 적혀 있었다.
“재개발…?”
세원은 도운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헐렁한 셔츠 사이로 세원의 손이 닿은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풀어줘.”
세원은 아래에서부터 하나씩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집중하는 표정의 세원을 내려다보다가 도운이 말했다.
“혼외 자식으로 태어난 거, 내 잘못 아니라고 했지.”
도운의 셔츠 단추는 벌써 반쯤 풀려 탄탄한 복근이 드러나고 있었다.
묵묵히 단추를 마저 풀고 있는 세원을 향해 도운은 다시 말했다.
“홍 검사 동생으로 태어난 것도 홍세원 잘못이 아니야.”
마지막 단추를 풀던 세원의 손이 미끄러졌다.
이제 셔츠는 완전히 풀려 도운의 넓은 어깨 위에 위태롭게 걸쳐졌다.
세원은 다시 시선을 위로 돌렸다.
“….”
곧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옷을 내던지며 뜨겁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길고 긴 하루를 지나, 두 연인이 완벽하게 화해에 도달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