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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88657001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 친척고구 노소이량
2. 첩어적방 시건유방
3. 환선원결 은촉위황
4. 주면석매 람순상상
5. 현가주연 접배거상
6. 교수돈족 열예차강
7. 적후사속 제사증상
8. 계상재배 송구공황
9. 전첩간요 고답심상
10. 해구상욕 집열원량
11. 려라독특 해약초양
12. 주참적도 포획반망
13. 포사료환 혜금완소
14. 염필륜지 균교임조
15. 석분리속 병개가묘
16. 모시숙자 공빈연소
17. 연시매최 희휘랑요
18. 선기현알 회백환조
19. 지신수우 영유길소
20. 구보인령 부앙랑묘
21. 속대긍장 배회첨조
22. 고루과문 우몽등초
23. 위어조자 언재호야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저, 수정수상守正修常을 도道라 이르고 임위제변臨危制變을 권權이라 이르니, 슬
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서 이루고 어리석은 이는 역리逆理에서 패하나니, 그러나 1백 년 동안 목숨을 이을지라도 생사를 기약하기 어렵고 만사는 주심主心이니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느니라. 이제 내 왕사王使로서 곧 유정무전有征無戰이요, 군정軍政은 곧 선혜후주先惠後誅라. 장차 상경上京을 극복하고 진실로 대신大信을 펴나니 가유嘉諭를 공경히 받고 간사한 꾀를 거두어라. 너는 본래 천민으로 갑자기 굳센 적이 되어 우연히 승세하여 문득 작란作亂하였다. 드디어 화심을 품고 남 몰래 신기를 농하며 성궐을 침범하고 궁문을 더럽히니, 마땅히 그 죄 하늘에 미치고 반드시 깊은 도지塗地에서 패하게 되리라. 햇발이 널리 비침에 어찌 요망한 기운을 마음대로 펴리요. 하늘 그물이 높게 달려 반드시 흉적을 벨진대, 하물며 너는 여염집에서 내치고 농묘 사이에서 일어나 분겁焚劫으로 좋은 꾀 삼고 살상으로 급무急務삼으니 큰 죄는 탁발擢髮할 수 있을 것이요, 소선小善으로 속신贖身할 수 없느니라. 천하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죽이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문득 또한 땅 속의 귀신도 벌써 남몰래 베기_誅_로 의결하였다.
비록 기세를 빌려 혼을 놀게 하나 일찍이 신을 망치고 넋을 빼앗으리라. 무릇 인사를 이룸에 스스로 아는 것만 같지 못하니 내 망언 않는다.
_격황소서 檄黃巢書
낙백 落魄
『사기』 「역생육가열전」에 나와 있는 말로 ‘영락한다’, ‘뜻을 얻지 못한다’의 뜻으로 사용된다. 역생 이기는 진류현 고양 사람으로 독서를 좋아하였으나 집이 몹시 가난하였다. 그래서 마을의 문지기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어느 날 유방을 만나는 기회가 생겼다. 그가 유방을 알현할 때 유방은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아무렇게나 하고 두 여인에게 발을 씻게 하고 있었는데,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이에 역생도 고개만 숙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은 진나라를 도와서 제후를 공격하려 하는가, 아니면 제후들을 이끌고 진을 공격하려 하는가? 또 의병을 모아 진나라를 치려고 한다면 다리를 내리고 어른을 만나야 할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듣고 유방은 정색하며 일어나 역생을 앉히고 그를 자신의 아래 두어 한나라를 위해 힘쓰도록 하였다. 말 잘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지만 역생도 후에 제나라를 설득하다 일이 잘못되어 제왕에게 삶아 죽는 벌을 받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