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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67446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1-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일 궁금한 연애 안부
Ⅰ. 로맨틱 디스토피아
* 멜랑꼴리한 인생에 멜로라는 특별함
연애라는 백야 현상│구원의 사다리│사랑의 특별함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주인공의 조건│두 번 돌아 띠동갑도 가능한 사랑의 마법│영원히 고통받는 신데렐라│딱한 독신들│왕자 없이는 공주도 없어│원시적인 두려움│사랑이라는 이름의 모르핀 주사│감춰진 비용, 사랑의 대가│행복의 장치
* 나보다 남들이 더 신경 쓰는 내 연애
연애 자율방범대원│때 놓친 여자│구실 못하는 남자│숙맥과 천연기념물
* 지조 없는 낭만적 사랑
사랑의 매크로(Macro)│현대사회의 연애│사랑이라는 이름의 가스라이팅│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한 뿌리 깊은 나무
Ⅱ. 아니, 이게 비즈니스지 무슨 사랑이에요?
* 로맨스에도 선행 조건은 있다
권리보다 의무 │‘안’공주, ‘진짜’공주│예쁘면 DA야│슬픈 채점지│체중계로 잴 수 있는 여성의 인격│여적여 구도의 진범들│해바라기 순정남의 실체│특별 사면│사랑받는 여자, 능력 있는 남자
* 진짜 여자는 늙지 않는다
여성성의 유통기한 │엄마는 아줌마라서 안전해│경력보다 ‘값 나가는’ 나이│비겁한 연령주의
* 여성들의 공포로 등치를 키우는 현대판 어둑시니
쇼 비즈 SHOW BIZ │만질 수 있는 그녀│세이렌의 현신│빅토리아 시크릿? 캐피탈리즘 시크릿!│MAKE-UP IS MY POWER │REAL POWER│화장솜으로 지워지는 ME의 기준│성형외과 실장의 NEW ID, 인스타그램│42억 번의 ‘좋아요’│88%의 여중?고생이 뷰튜버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절박함으로 지갑을 열다
* 가지가지에 가지를 치는 법
XY의 가지가지│넌 허리가 몇이니? 힙은?│XX의 가지치기│외로움의 맨얼굴│남자가 준 각본 수정하기
Ⅲ. 아빠와 오빠에게 빚진 허락
* 아빠가 인정한 여자
진짜 여자│한 번에 한가지씩만│타인의 긍정적 시그널을 구걸하는 삶│희박한 공기 속으로(Into Thin Air)│상무님 구두가 얼마짜린 줄 알아?│목구멍 깊숙이│아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세워주는 여자
* 오빠가 허락한 연애
신체발부수지'오빠'│설명 노동│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 진짜 로맨스, 브로맨스 BROMANCE
조커는 할리 퀸과 배트맨 중 누구를 사랑하고 있을까│여성의 사랑보다 값어치 있는 것│남자만 사랑하다│남자를 사랑하다│’주체적’으로 불행해지는 인간
Ⅳ. 킬 미, 쓰릴 미
* KILL ME 킬 미
서툰 죄인│통조림 같은 인간│어둠 속으로│그녀 죽이기│
* THRILL ME 쓰릴 미
나와 해야 할 일들│ 소독│나와 하지 않을 일들│ 무죄 선고│핸들을 꺾는 순간│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에필로그 날씨가 좋아. 당신이 가는 길에 별이 쫙 깔렸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연애 사업이 잘 진행되고 결혼에 골인하여 NO 처녀가 되지 않는 한 그녀의 인생은 해피엔딩일 수 없다. 고군분투 서사만 ‘네버엔딩’으로 이어질 뿐이다.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 매체에서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은 가정에 실패한 악마, 감정 노동을 못하는 사이코 패스처럼 그려질 뿐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그리고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를 떠올려 보시라. 자신이 일하는 영역에서 나름 선방한 여성들은 한결같이 외로움에 치여 히스테릭해진 인물로 묘사된다. 남의 인생과 가정을 풍비박산 내고 싶어 온갖 심술이란 심술은 다 부리는 인물로 등장하지 않던가?
(제일 궁금한 연애 안부)
엄청난 비약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얘기지만, 이 3S 사업 중 한 기둥을 차지하는 스크린에 걸렸던 영화들도 거의 사랑얘기가 아니었던가. 그들에게 사랑은 고결한 이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모르핀 주사 같은 통치도구─올더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 등장하는, 소마라는 이름의 마약 같은 존재─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사랑에 빠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온 우주가 약속이나 한 듯 ‘자, 지금부터 아름다운 세상, 큐!’라고 외쳐가 아니라, ‘내가 사랑에 빠졌으니 이제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겠지’라는 알고리즘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덕분이다. 로맨스 모르핀은 여러 가지 매스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사랑 만물설’의 슈퍼 긍정 회로를 돌리도록 전파되어왔기 때문이다. (멜랑꼴리한 인생에 멜로라는 특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