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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낭독

낮술, 낭독

(토요일에도 보고 싶은 동료들과 읽고 울고 웃는 관계 맺기)

이정화, 이한솔, 신새벽 (지은이)
세미콜론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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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낭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낮술, 낭독 (토요일에도 보고 싶은 동료들과 읽고 울고 웃는 관계 맺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8749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12-18

책 소개

유튜브 <민음사TV>에 소개되어 많은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사내 모임 ‘낮술낭독회’는 주말 낮, 직장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책을 낭독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다정한 공동체다. 낮술낭독회의 지난 8년의 시간을 3명의 민음사 편집자 이정화, 이한솔, 신새벽이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나도 이런 회사 동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민음사 편집자들이 파티션 뒤 고립감과 외로움을 넘어
술과 책, 낭독으로 서로를 읽고 돌보는
다정한 사내 공동체를 꾸리다


유튜브 <민음사TV>에 소개되어 많은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사내 모임 ‘낮술낭독회’는 주말 낮, 직장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책을 낭독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다정한 공동체다. 2017년 이정화 편집자의 사적 모임으로 출발해 민음사 편집자들의 사내 모임으로 자리 잡은 낮술낭독회. 지난 8년의 시간을 3명의 민음사 편집자 이정화, 이한솔, 신새벽이 『낮술, 낭독』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여기에 정기현, 김세영 편집자가 진행한 ‘우정 대담’과 원년 멤버 김현주 큐레이터와 이직 후에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조은 편집자의 발문까지 실었다. 술과 책, 낭독을 매개로 직장 동료가 어떻게 주말에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었는지를 각자의 경험으로 풀어낸다.
정화는 세운상가 네 평 임대 공간에서 시작된 낮술낭독회의 시작을 되짚으며, 낭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에게 낭독은 단순히 책 읽기의 한 방법이 아니라, 대화의 밀도를 조율하여 상대와의 만남을 편안하게 하는 매개이다. 그는 올가 토카르추크가 말한 ‘다정한 서술자’의 개념을 빌려, 책과 낭독으로 타인의 삶을 경험한다면 대안 세계를 일구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정화에게 낮술낭독회는 낭독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서술하며 관계를 쌓아온, 다정한 서술자들의 공동체다.
한솔은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 사람들이 꼭 면접관처럼 느껴져 말 한마디조차 긴장하며 하던 경험을 회상한다. 그런 한솔이 첫 낭독 자리에서 “듣는 이가 곧 평가하는 이는 아니다.”라는 감각을 느낀다. 이후 워킹맘이 된 한솔은 돌봄의 감각을 일터의 관계로까지 확장하며, 돌봄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어느 주말에 만나 같이 대화하고 낭독하며 술이랑 커피랑 차를 마시”는 정도의 느슨한 돌봄이 채워질 때, 비로소 삶이 제대로 꾸려진다. 한솔에게 낮술낭독회는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기에 가능한, 편안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주는 곳이다.
새벽은 낮술낭독회의 시간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상상력을 길렀다고 말한다. 그는 파괴적인 음주와 관계 회복의 시간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기록하며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용기 내는 일보다 혼자 남겨졌을 때의 외로움이 더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기에 “연결되고 싶다는 열망은 가짜가 아니다.”라는 새벽의 문장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독서 모임에 나가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나는 사람들, 어렵기만 한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의 등을 밀어준다.
서로 다른 세 저자의 글에서 낮술낭독회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 맺는 순간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또한 정기현, 김세영 편집자가 기록한 ‘우정 대담’을 통해 우리는 낮술낭독회의 유쾌한 풍경을 생생하게 엿보며, 어느 토요일 오후 그들의 테이블에 앉아 함께 모임을 하는 듯한 몰입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각 저자들이 ‘추천하는 낭독하기 좋은 책 10권’ 목록과 그 이유를 수록해 낭독이 멀게만 느껴지는 독자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제시했다. 편집자들의 보석과도 같은 책 목록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것도 평소 책과 낭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낮술, 낭독』이 유독 반가운 부분이다. 아마도 모두 책을 덮을 즈음, 자연스럽게 옆자리 동료에게 이런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어질 것이다.
“우리 낭독 할래요? 낮술 하면서.”

평어를 쓰는 편안함, 거침없이 들이켜는 술,
깊어지는 낭독과 책 이야기, 아늑하고 유쾌한 분위기까지…

낮술낭독회가 여는 동등한 대화의 자리


낮술낭독회에는 서로 다른 세대와 분야의 편집자들이 모여 있다. X세대부터 88만원 세대, MZ세대, 한국문학, 해외문학, 인문사회 편집자까지. 직급도 차장, 과장, 대리 등등 천차만별이다. 위계가 드러나고 조화롭기 어려운 관계들이 낮술낭독회에서는 신기하리만치 동등한 자리에 놓인다. 이를 가능하게 한 비법은 바로 낮술낭독회의 수칙에 있다.

● 하나, 각자 낭독할 책, 나눠 마실 술 한 병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한다.
● 둘,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 날 정양할 수 있는 토요일 오후 2~3시쯤 만난다.
● 셋, 하나둘 모임 장소에 도착하면 호스트에게 술을 전달하고 테이블 가운데에 먹을거리를 펼쳐놓는다.
● 넷, 낭독 분위기가 잡혀 누군가 먼저 읽기 시작하면 나머지는 그의 낭독과 감상을 경청한다.
● 다섯, 한 사람의 낭독이 끝나면 모두 건배하고 다음 사람이 낭독을 이어받거나 수다를 떨다가 다시 낭독을 이어간다.
● 여섯, 모임은 언제나 평어로 진행한다.

이러한 수칙 중에서도 특히 평어와 낮술, 낭독이라는 키워드가 돋보인다. 먼저 ‘평어’는 직급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게 해 평등한 관계의 발판을 마련한다. 논쟁과 다툼이 발생할 때에도 서로가 같은 높이에서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평어라는 수칙이 있었기에 낮술낭독회는 건강한 모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주말의 ‘낮술’은 평일 회사에서 얼어 있던 긴장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기에 ‘낭독’이 더해지면 대화는 개인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책을 중심으로 흘렀다가 다시 모두의 삶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발언 분량이 동일해지고,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자리가 동등해진다.
이처럼 평어와 낮술, 낭독이 삼박자로 어우러지며 낮술낭독회를 꾸려나가는 모습은 ‘우정 대담: 동료와 친구 사이를 넘나드는 시간’에서도 잘 드러난다. <평어로 말하기> <동료의 손맛> <모임의 준비> <낭독할 책 고르기> 등등 각 주제별로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는 대담에는 다섯 명의 멤버가 처음 평어를 쓰기까지 느꼈던 머뭇거림과 어려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각자의 집을 오가며 서로가 좋아할 음식을 요리해 대접하는 마음, 낮술낭독회의 좋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좋은 책을 낭독하고자 고심을 거듭하고서도 어떤 책을 들고 갈지 망설이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우정 대담 속 낮술낭독회의 풍경은 독자들에게 첫 모임을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해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유쾌하기까지 하다.

사무실에서 시작된 아주 느슨한 혁명

“오다가다 고개 숙여 꾸벅 인사하던 게
손을 흔들며 방긋 웃기로 바뀌었다.”


회의시간이면 말수가 줄어든다. 점심시간에도 눈치를 보며 딱딱한 업무 이야기만 오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혼자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경직된 사내 문화 속에서 누군가는 “회사에서 일만 하면 되지, 꼭 친구를 사귀어야 하느냐.”고 묻는다. 『낮술, 낭독』은 그 질문에 막연한 낭만 대신, 관계를 발전해나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며 ‘회사 친구의 효능’을 역설한다.
낮술낭독회의 멤버들은 “질투와 공격의 언어”가 교차하는 갈등의 순간을 표백하지 않으며, 낭독하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어설프게나마 각자의 처지를 이해하려 애썼다. “필멸하는 인간들은 서로 적절한 우정을 섞어야” 한다는 소설 속 문장을 되새기며, 진정한 관계는 회피가 아니라 마주 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배워간다.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고, 의견이 쉽게 합의되지 않는 순간을 지나서야 가능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회사 사람과 친구가 되면 무엇이 좋을까? 우선 혼밥하기 싫을 때 부담 없이 밥 먹자고 말 걸 사람이 생긴다. 보고서와 지시 사항으로만 채워지던 딱딱한 일터의 말이 기민한 다정함을 얻는다. 사무실에서는 쉽게 말할 수 없던 부끄러움, 두려움, 불안감 등의 감정이 비로소 구체적인 언어를 얻어 원활한 소통의 실마리가 된다. 이해되지 않는 동료의 행동 때문에 괴로워도,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알기에 지속 가능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오다가다 고개 숙여 꾸벅 인사만 하던 사이가 손을 흔들며 방긋 웃는 사이로 바뀐다. 이 모든 것이 낮술낭독회가 일으킨 회사 속, 작고 느슨한 혁명이다. 무엇보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회사 동료들과 우정을 쌓는 일, 이보다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낮술, 낭독』은 직장이라는 공간을 넘어,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듣고 말하고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 말미에 실린 김현주 큐레이터와 조은 편집자의 글에서 이러한 사실은 더욱 잘 드러난다.
현주에게 낭독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게 해 강한 소통 욕구를 다소간 채워주었다. 은에게 낭독은 사회적 참상을 기록하는 목소리이자 연대였다. 누구와도 깊게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문장을 듣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킨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낭독회를 했을 때, 집단 학살로 살해당한 가자 주민들의 기록을 낭독했을 때처럼, 낭독은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되기도 한다.
효율과 성과의 언어로만 조직된 사회에서 홀로 일하고 있다는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 일로 맺어진 관계를 어떻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 중인 사람, 그리고 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날들 또한 삶으로 살아내고 싶은 사람에게 『낮술, 낭독』을 추천한다. 누구든, 어디서 일하든, 관계의 문턱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이 작은 힌트이자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낮술낭독회 멤버 소개

들어가며
낭독 만세! • 이정화

우리는 서로의 서술자 • 이정화
#1 오우 낮술, 오우 낭독 좋지요!
#2 지난 낮술낭독회에서 배운 것
#3 베스트 낭독 어워드
―정화가 추천하는 낭독하기 좋은 책

우리가 서로에게 몸을 기울일 때 • 이한솔
#1 첫 낭독의 밤
#2 젖과 술
#3 푹신이들에게, 서로 돌봐주기
#4 두 번의 통영 여행
―한솔이 추천하는 낭독하기 좋은 책

낭독은 기세다 • 신새벽
#1 술 마시며 대화하기
#2 경쟁 대신 상호 교육
#3 낮술낭독회도 사람의 일이라
―새벽이 추천하는 낭독하기 좋은 책

우정 대담
동료와 친구 사이를 넘나드는 시간 • 정기현 김세영

나오며
서로에게 닿기 위한 느린 훈련 • 김현주
소리 내어 우정을 불러내기 • 조은

책속에서



이 책에는 어마어마한 야심이 담겨 있다. 뭐냐하면, 이번 참에 K-직장의 사내 모임에 ‘낭독회’를 결성하라고 적극적으로 두루두루 우렁차게 권장할 거다. ‘낭독을 어떻게 하는 거냐, 낭독하면 뭐가 좋으냐, 심지어 모여서 같이 낭독하면 뭐가 좋으냐.’ 궁금해할 분들에게 이 책을 먼저 읽어보시라 할 것이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우리가 가서 설명해줄 터이니 불러달라 청할 것이다.
이정화 <들어가며: 낭독 만세!> 중에서


약점을 보이면 안 되고 실수하면 안 되고, 유능해 보여야 하고 강해 보여야 하고 등등. 승자독식 사회에서 회사 동료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와의 간극은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의 다정한 서술자임을 생각하면, 우리는 어느 경우든 다정하거나 솔직해질 수 있고 우정을 나눌 수 있다. (...) 낭독해줄 수 있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다. 그 정도의 동의가 있는 이라면 누구든 만나 낭독회를 열 수 있다.
이정화 <#2 지난 낮술낭독회에서 배운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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