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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870119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오동나무와 이순신
제2장 사냥터의 연산군
제3장 한양으로 가는 선산 아이
제4장 격동의 세월
제5장 귀신도 놀랄 선견지명
제6장 또 다시 부는 피바람
제7장 잣은 높은 산마루에 있고
제8장 기묘사화를 예언하다
제9장 ‘안상도’와 이순신
제10장 이황과 정조대왕
부록 ‘안상도’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포성으로 돌아온 늙은 병사는 전라수사 성박이 무지무지하게 화를 내었다는 사실은 이순신에게 보고했지만, ‘잣과 꿀이 열리는 오동나무’가 무엇인지는 묻지 못했다.
“누구한테 물으면 속시원하게 가르쳐줄까?”
늙은 병사는 그 생각을 하며 저녁 어스름이 들도록 배의 뜸 아래에 앉아 있었다. 그때 이순신이 직접 조그마한 상에 술과 안주를 얹어서 그를 찾아 왔다. 늙은 병사가 굶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던 것이다.
빈 속에 연거푸 몇 잔 들어부은 노병사는 반쯤 취한 김에 ‘잣과 꿀이 열리는 오동나무’가 무엇인지 이순신에게 물었다. 이순신이 ‘허허’ 웃고 나서 ‘잣과 꿀’ 이야기를 노병사에게 해주었다.
연산군 : [중얼거린다] 짐이 겨우 네 살 때 생모가 폐비를 당하고, 마침내 사약까지 받았다고? 어허,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럴 수가! [팔을 뻗쳐 술잔을 잡아 들이킨다.]
임사홍 : 전하의 모후께서는 참으로 참혹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수많은 훈구대신들과 궁인들이 전하의 모후를 억울한 죽음으로 내몬 것입니다.
연산군 : [또 술을 들이키며, 붉은 눈으로 임사홍을 바라본다. 고함을 지르듯이] 도대체 어떤 작자들이? 웬 놈들이? [이때 노파 한 사람이 넘어질 듯 마루로 올라선다] (131쪽)
포졸 1 : 영상 대감과 교분이 깊으신 양반이 고작 이런 시골에서 부사로 지낸단 말인가?
포졸 2 : 나라면 영의정에게 인사를 해서 한양에서 높은 벼슬을 할 텐데!
포졸 3 : 홍문관 벼슬이 싫다고 사직을 하니 임금과 영의정이 청송부사를 맡으라고 명하셨다지 않나? 새삼스럽게 뭘 중앙에서 벼슬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