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Dear

Dear

후카자와 진 (지은이), 19's Sound Factory (원작), 코시지마 하구 (그림), 김은진 (옮긴이)
출판미디어 율
9,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Dear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Dear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기타 라이트노벨
· ISBN : 979118879338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8-10-31

책 소개

아름답고도 애절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의 <Dear>가 한 편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다. 그날, 마지막으로 들었던 '지금까지 고마웠어'란 한마디. 오른손 약지에 지금도 끼워진 반지. 혼자 올려다본 밤하늘. 끝내 네게 전하지 못했던 한 마디………

목차

프롤로그
Ⅰ. 담배, 커피, 그리고 짝사랑
1. 시계도둑
2. 생일선물
3. 투명한 세계
Ⅱ. 기억 속에서 너는
1. 별님에게 소원을
2. 첫사랑
3. 그칠 줄을 모른다
Ⅲ.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곳
1. 러브스토리
2. 편지
3. 수평선 너머에
에필로그

저자소개

후카자와 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2회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대상·우수상을 수상, 《R.I.P. 천사는 거울과 탄환을 품는다》로 2011년 데뷔. 기타 저서로 《굿바이·레이븐》, 《무츠카사신사와 신이 아닌 사람들》, 단편집 《5분이면 읽는다! 한 정거장 이야기 음식 시리즈》 등이 있다.
펼치기
김은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일통역을 전공했다. 졸업 후, 주로 기업 인하우스 통번역가로 활동하다가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소설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펼치기
코시지마 하구 (그림)    정보 더보기
제15회 전격일러스트대상 은상 수상.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계단섬 시리즈』 일러스트 담당.주요 역서로는 『시간을 달리는 안경』 『그라우스탄디아 전기』 『이 집에서 너와』 『코믹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코믹 소드 오라토리아』 『용의 학교는 산 위에 』 등이 있다.
펼치기
19's Sound Factory (원작)    정보 더보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사운드 크리에이터. 2008년 8월 콘셉트 미니 앨범 《First Sound Story》로 CD 데뷔. 가슴을 적시듯 기분이 좋아지는 기타 사운드로 유명하다.
펼치기

책속에서



“저랑 사귀어요, 선배.”
그런 말을 내뱉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대학교 1학년 겨울. 밤 8시가 다 된 시각,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계도둑>을 나와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이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검정색 더플코트 주머니 속 손바닥은 땀에 젖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한 건지, 몸이 뒤늦게 알아차린 것 같았다.
조금 앞서가던 시오리 선배가 멈춰 섰다. 그러나 곧바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분명 놀랐겠지.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고백은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 튀어나와 버렸다.
볼에 닿는 바람이 차가워 목을 움츠린다.
상대가 입을 열기 전부터 이미 거절당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미안해.”
잠시 후 이쪽을 쳐다본 시오리 선배가 말했다. 등 중간쯤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렸다. 머리카락이 날리지 않도록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나한테 세이 넌 그냥 후배야.”
눈이 부신 듯 가늘게 뜬 눈으로 나를 보며 그렇게 말하고, 선배는 곧바로 시선을 아래로 피했다.
내가 더 키가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고개를 숙여 버리면 어떤 표정인지 알 수가 없다. 왠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수 없이 상대의 손끝을 바라본다.
선배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꼭 잡고 있었다. 시오리 선배의 오른손 약지에 끼워진 가느다란 은색 반지의 존재는 물론 알고 있다. 문득 정신 차리면 항상 뚫어져라 보고 있던 짝사랑 상대의 손이니까. 심플한 데다 오래되어 반짝거리지는 않지만 순결한 느낌이 나는 반지인데, 다른 액세서리는 전혀 하지 않는 시오리 선배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곧 선배를 봐 왔어요. 그 반지를 준 사람은 적어도 지금 선배 옆에는 없어요.”
“있어.”
그때만 그녀는 곧바로 대답했다. 얼굴을 들고 네가 틀렸다는 듯.
“있어. 옆에…….”
“누군데요?”
“…….”
“말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어째서…….”
“선배는 항상 자기가 얼마나 쓸쓸하게 웃고 있는지 알아요? 그렇게 쓸쓸해 보이는데도, 또 다른 사람이 자길 좋아하는 건 거부하죠. 전 그 이유가 궁금한 거라고요.”
“난…….”
“선배가 아까 말한 대로예요. 저도 이제 어쩔 줄을 모르게 됐어요. 선배는…….”
침착함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내 목소리가 한순간 흔들린 걸 스스로 느꼈다.
“선배라면 자기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걸 견딜 수 있겠어요?”
“……못 견뎌.”
시오리 선배는 혼잣말하듯 대답했다.
주머니 속에서 꼭 쥐고 있던 담뱃갑은 완전히 꾸깃꾸깃해졌다.
나는 기다렸다. 한동안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만 들렸다. 평생 이 소리를 들으며 여기 이렇게 쭉 서 있어야 하나 보다 싶던 그 순간, 시오리 선배는 얼굴을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울고 있지는 않았다. 이 사람은 내 앞에선 아마 절대 울지 않을 거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그녀가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덜미에 쫘악 소름이 돋았다.
못 견디게 좋아하는 사람이, 못 견디게 좋아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듣고 싶은데 듣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데 듣고 싶다.
시오리 선배는 천천히, 그리고 머지않아 토해 내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