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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불안한 행복

김미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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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안한 행복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12056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1-02-25

책 소개

행복을 누리면서도 이따금 찾아오는 불안을 걱정해 본 사람이라면 <불안한 행복>이라는 제목을 보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르겠다. <불안한 행복>은 '내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저자가 삶과 죽음, 불안과 행복, 만남과 헤어짐 등을 한 발짝 떨어진 시선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목차

추천사
생의 기미에 대해

1장. 운다고 사랑이
제비뽑기
정략결혼의 대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메멘토 모리
운다고 사랑이
목소리를 잃고 나는 쓰네
옥니, 곱슬머리 최 여사
기억의 재구성
영원한 이별을 대하는 자세
숨탄 것
미르

2장. 불안한 행복
오래된 미래
갑작스런 이별
불안한 행복
견딜 수 없네
눈물, 그 인생의 함의
중노인의 어느 봄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사진은 슬프다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00년보다 더 긴 7일
나의 산딸기 오믈렛

3장.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
당돌한 수필
자기만의 방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
세상의 모든 아들
문제적 남자
말을 잘하는 것
함께 나이 드는 여자에게
‘그녀’를 찾는 아들에게
아버지와 딸
깃털처럼 가벼운
파이 나누기

4장. 생의 한가운데
본질을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의 비극
여자들의 전쟁 이야기
하늘의 낭만주의자, 생텍스
생의 한가운데
빈센트, 당신
조르바라니, 언감생심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가벼우면서도 비장한
바이런은 왜 그리스에서 죽었을까
달도 차면 기울고

저자소개

김미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12월, 만삭의 배를 안고도 학교에 출근했던 가정과 선생이었던 엄마가 퇴근 후 집에 오다 김장배추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팔삭동이로 태어났다. 1982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외국인 회사에 취직했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교만한 생각으로, ‘나는 노가다’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남자에게 ‘희랍인 조르바’를 덧입혀 그해 11월 결혼했다. 세상과 세월에 마모되는 자신을 견디기 위해 2005년 수필가로 등단해 수필집 『즐거운 고통』 『달콤한 슬픔』 『불안한 행복』을 냈다. 『즐거운 고통』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하고, 『달콤한 슬픔』이 세종우수도서에, 『불안한 행복』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었다. 월간 『한국산문』 발행인과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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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희어지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읊었던 이백을 떠올리고, 태아에게서 죽음을 보았던 릴케를 떠올린다. 내가 우울한가. 아니다. 오히려 죽음을 기억하면서 삶이 더 행복해졌다. 한시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연필로 진중하게 꼭꼭 눌러 쓴 일기장처럼 인생을 살 수 있다. 어느 한순간도 흘려보내지 않고 사는 것처럼 살고 싶다. 정직하게, 에두르지 않고. 돌아가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아름다운 것들은 넘쳐나지 않는가. (…)
바라거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동행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기다리지도 않기를. 소망하노니 때가 되어 하나님이 내 뒤에 수건을 놓으면 ‘그래, 내 차례야’ 하며 담담히 일어설 수 있기를. 미셸 투르니에처럼 “생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라고 말하며 눈을 감을 수 있기를. 장례식장에서 아들딸이 나를 대신하여 많은 사람을 맞이할 수 있기를.


커다란 나무둥치에 아버지 뼛가루를 뿌렸습니다. 너무도 고와 지상에 내려앉지 못하고 바람에 조금 날아갔습니다. 아버지는 땅속으로, 냇물 속으로, 바다로 흘러갔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그곳에 모시고 돌아오는 길,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습니다. 문득 아버지도 그 바람을 맞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조문객들과 큰 소리로 웃기도 했고, 수박이 참 달다는 생각도 했고, 화장실 거울을 보며 머리 모양을 다듬기도 했는데 이렇게 대책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가 봅니다. (…)
아버지 안 계신 세상에서 일주일 스케줄을 짭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일정을 잡지 않아도 되는군요. 그러나 당신은 묵직한 추가 되어 내 마음에 들어와 계십니다.
그래요. 운다고 사랑이 돌아오나요. 당신을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아름답게, 깊은 강물처럼 소리 내지 않고, 다투지 않고 착하게 이기며 당신의 딸처럼 잘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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