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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수연 (지은이), 주노 (그림)
소울하우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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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1549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1-10-25

책 소개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피식 웃음이 지어지는 40편의 글. 저자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으며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조금이라도 기쁘다면 기쁜 대로 흐르듯 살아간다.

목차

프롤로그_ 아무것도 없는 사람

1장 •긍정은 하는데 그 긍정은 아니고
뭐라 부르시게요?
뜨뜻미지근
상처를 대하는 자세
긍정은 하는데 그 긍정은 아니고
뻔뻔하게 모르기
사실, 저 낯가립니다만?
베스트 자세를 찾아라
약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은 정말 좋은 나쁜 사람이군요!

2장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편하게 웃으셔도 됩니다
죽기 전까진 살아있겠지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죽을 뻔한 이야기
죽지 않았다면, 늦지 않았다
나는 너의 죽음을, 너는 나의 죽음을

3장•건물주는 사양하겠습니다
통장 잔고와 마음가짐
만 원짜리 마음
계획적인 말대꾸
부끄럽지 않은 돈
주식을 해보긴 했는데요
집의 역사
찌질하고 염치 있는 친구
건물주는 사양하겠습니다
난 버리면 안 돼

4장•베짱이는 뚠뚠 오늘도 일을 하네
시작의 뿌팟퐁커리
직업은 이상하게 흐른다
베짱이는 뚠뚠 오늘도 일을 하네
후회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일
잊혀진 원고가 모이는 섬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왜 일하는 걸까?
그 마음을 잊어선 안 돼
책에는 자리가 있다

5장•딱히 위로를 하려던 것은 아닌데
가끔은 모르는 게 낫다
말의 무게, 마음의 무게
어른이 된다는 것
희망을 잊어버리는 병
그림자 행복
딱히 위로를 하려던 것은 아닌데

에필로그_ 이해하지 못하기에 우리는 미워한다

저자소개

이수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장애, 식이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자살시도 생존자로서, 살기 위해 상담을 받고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폐쇄병동에서 쓴 일기가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라는 에세이로 정식 출간되며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그간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 사례를 소설로 풀어내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를 완성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고양이 처방전』,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슬픔은 병일지도 몰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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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그림)    정보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신비한 괴물 섬과 마법의 열매』 『안 자고 묘하니?』 『판다 베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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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상처를 대하는 자세] 중에서
모든 것이 알려진 순간 이후,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뭐야, 말해도 별일 안 일어나네! 이럴 거면 괜히 숨기지 말고 좀 편하게 얘기할걸.’ 괜스레 마음 졸이며 숨긴 것이 조금 아깝게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도 솔직함 뒤에 편안한 웃음을 지으면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물론 여기엔 고급 스킬이 필요하긴 하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스킬이. 그렇게 나는 드디어 상처를 농담으로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내가 농담처럼 심각한 얘기를 할 때의 당혹스러움을 조금 즐길 정도로.
농담으로 내 상처를 말할 수 있을 때, 나는 상처가 더는 상처가 아님을 느낀다. 여전히 나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으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 정도로 솔직했으면 싶기도 하다. 그럼 우리는 서로 불행 배틀을 하면서도 웃으며 대화할 수 있겠지. “내가 더 힘들었어!”, “아냐, 내가 더 힘들었지~!” 내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죽기 않았다면, 늦지 않았다] 중에서
아버지 가까이로 걸어가는 순간까지 나는 아버지를 무슨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살았다’는 말에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지만, 죽다 살아난 아버지에게 해야 할 말은 무엇일까. 연락도 없다 덜컥 ‘죽음’이라는 것으로 자식들을 부른 아버지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인 걸까. 넓게 퍼진 원망이 다시 살아버린 아버지를 향했다. 아버지를 보았다. 아버지도 나를 보았다. 아버지는 산소호흡기 사이로 간신히 말을 했다.
“우리 딸, 보고 싶었어.”
그 한마디에 원망이 으스러졌다. 용서하지 못할 죽은 이는 없다. 겨우 숨을 쉬는 아버지 곁에서 나는 ‘죽은 이가 될 이 또한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느꼈다. 지금 용서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새로운 마음도 가질 수 없다. 삶은 모두 원망이 되고 죽음은 후회가 될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복잡함은 흘러가고 안도의 웃음이 났다. 우리는 모두 죽어가는 이이기에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었다.


[만 원짜리 마음 중에서] 중에서
평소 자잘한 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나의 마음은 늘 피곤하다. 건강한 고양이가 아플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일일이 생각한다. 글은 또 어떻게 쓸지 매일 고민하고, 평소 습관처럼 삶이나 죽음, 감정이 무엇인지 사색에 잠긴다.
그런 나는 지치지 않기 위해 마음 아끼기를 한다. 걱정이 끊임없이 들면 뚝 끊어버리고, 다른 사람 일에 별다른 관심도, 신경도 안 쓴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대충 적당히 물건 사기다. 알아보고 사면 돈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해 드는 나의 온 신경과 생각과 마음을 그렇게 아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해 알아보는 시간이 꽤 길다. 한 시간에서 며칠, 몇 달을 알아보기도 한다. ‘미리 샀다면 고민한 시간 동안 그 물건을 쓸 수 있었을 텐데! 물건 알아보는 시간과 노력을 아꼈을 텐데!’ 보통 비슷한 물건을 찾아 가격 비교를 해 봐도 많이 차이 나봤자 만 원 정도다. 그렇다면 나는 만 원을 쓰고 내 시간과 노력을 사겠다!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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