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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23529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낙인 금지
2장. 공소권 없음
3장. 두 개의 얼굴
4장. 어쩌면 진실보다 중요한
5장. 완전히 무너졌을 때
6장. 마지막 마음이 말하고 있는 것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무 일이 정리가 되어갈 즈음 지안은 덤덤한 표정으로 출장 준비를 했다. 노트북, 관련 서류와 녹음기 두 개. 서류 가방은 두툼하게 부풀어 올라 딱 봐도 묵직해 보였다. 지안은 그보다 더 무거운 것을 짊어져 본 듯 가볍게 가방을 챙겼다. 지안과 상우 모두 그날이 특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했다. 누군가 죽었다. 누군가 자살했다. 누군가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 제대로 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듣지도 못한 채. 위로받지 못한 채. 그것을 알기에 센터에는 어떠한 음악도, 라디오의 소리도 흘러나올 수 없었다.
_「프롤로그」
다소 진지한 그녀의 말에 마음이 요동쳤다. 그녀의 말이 사실일까? 진짜 그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걸까? 이런 믿기지 않는 일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건가? 하지만 그가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는 것. 심지어 자살을 했다는 것. 그것 역시 내 세상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하나쯤 더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지 모를 일이었다. 사실 그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나는 뭐라도 믿고 싶었다. 남편이 떠나고 무엇도 믿을 수 없었으니까. 내가 믿고 있는데도 자살을 택한 주열 씨의 진심조차 믿을 수 없었으니까.
_1장 「낙인 금지」
“그때는 그냥 그래서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다시 헤어지자고 말했을 땐 제 앞에서 손목을 그었어요. 놀라서 또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오빠는 계속 화가 나면 욕하고 때리고……. 이젠 진짜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짐을 싸고 집을 나왔어요. 계속 연락이 오더라고요. 다시 안 돌아오면 자살하겠다고. 손목을 그어서 사진을 보내오고, 절 죽이겠다고도 하고……. 답도 안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그날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사진을 보내오더니 진짜…… 그렇게…… 진짜…….”
_2장 「공소권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