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호

섬뜩하도록 매력적인 남자 7
너랑 자고 싶어 47
인간이 아닌 존재 89
첫 경험 131
밤새도록 199
몸으로 부딪혀서 249
감기처럼 너를 안아 295
에필로그 335
작가 후기 355

"하버드 의학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시고, 학술지에 실은 논문 3개가 모두 작년 생화학 부문 기준 논문 피인용 횟수 Top 10에 드신 분입니다. 한국 이름은 '유예한'이시고 앞으로 본과생 여러분의 학업을 도와주시게 될 겁니다."
사회자의 소개 끝에 중앙에 선 교수님은 내가 익히 알던 얼굴이었다.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 바로 보름달이 뜬 그날 밤 의문을 남기고 사라졌던 피투성이의 그 남자.

"인간 맞아요?"
"내가 아직도 인간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넌 내 손을 잡았고, 난 직감했다.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빠져드는 늪처럼, 너 또한 내게 그런 존재가 되리라고. 내 감정과 욕망은 모두 너에게로 고여 간다. 촉발시키는 매개체인 보름달이 없더라도 넌 내게 늘 그러했다. 두려울 만큼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