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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 일반
· ISBN : 9791188941568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사라진 퍼즐 조각
육가공 트러스트가 일으킨 파장
2|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경제구조
독일의 카르텔과 나치의 친구들
자이바쯔가 추구한 목표
지구 정복을 꿈꾸는 국가 대표 기업들
3|반독점이 만들어낸 역사
모든 독점을 금지하라
독립혁명을 촉발하다
브랜다이스는 무엇을 원했을까?
솜씨 좋은 정원사가 필요하다
4|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5|기술 기업과 새로운 논리
IBM 기소 이후의 변화
세계 최대 기업의 해체
일본은 왜 경쟁에서 밀려났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폭주
6|오로지 ‘가격’이다!
시카고학파와 하버드학파
7|원가는 내려가는데 왜 더 비싸질까?
화학약품업과 종자 산업
항공업
통신
제약업
8|세계 제국 건설에 나선 거대 기업들
두 얼굴을 가진 중국의 기술 산업
이겨야 하므로 우리를 보호해달라
결론|거대함의 저주에서 어떻게 풀려날 것인가
합병 통제
시장조사와 집중 배제
대형 사건의 부활과 기업 해체
명확한 목표 설정
독점 수익의 재분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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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독일이 기업의 독점과 카르텔화를 받아들인 대가는 1930년대 들어 더욱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역사가들은 독일의 주요 카르텔과 독점기업들이 독일의 나치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는지, 아니면 공범이었는지 그 정도와 규모에 대해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보다 더 확실해 보이는 것은 독일의 경제구조가 독일이 독재국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조건을 만들었고 또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네 가지 측면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첫째, 독일의 경제 공황이 더욱 극심해지는 데 기여했다는 점, 둘째, 1930년대 초반 히틀러가 권력을 집중시키는 데 중공업계가 조력했다는 점, 셋째, 독일 경제가 계획경제로 전환된 점, 마지막으로 전쟁에서 독일의 독점기업들이 구체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의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2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경제구조]에서
구조적으로 독점이 당시를 지배했다. 기술 산업은 대형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정부와 긴밀히 연합하고 있었다. 이들 회사는 일반적으로 독점기업이거나 해당 국가의 대표 기업, 때로는 국유화된 독점기업이었다. 미국에서는 두 개의 기업이 현재 우리가 기술 산업계라고 부르는 영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빅 블루(Big Blue)’로 알려진 IBM은 놀라운 시스템/360에 힘입은 컴퓨터 독점기업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통신업을 지배한 독점기업 AT&T(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Company, 미국전신전화회사)에 비하면 난쟁이 수준이었다. 규제받는 독점기업 AT&T는 미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무엇보다 AT&T는 뉴멕시코에 군의 핵 실험실 중 몇 군데를 운영했고 캐나다 북부와 알래스카 전역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조기 경보 시스템을 배치했다. [5 기술 기업과 새로운 논리]에서
전 지구적 기업집중 현상이 가져온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개별 국가의 반독점 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 특정 회사가 이미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나라(아르헨티나의 킬메스Quilmes처럼)에서 이 회사를 다른 세계적 독점 회사가 인수해도 반독점으로 등록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2016년에 AB인베브가 SAB밀러(SABMiller)를 인수하려 했는데, 두 회사는 합해서 미국 맥주 판매의 75퍼센트를 통제하고 있었다. 이에 미국 법무부가 미국에서의 합병을 (SAB밀러를 국내에서 팔도록 강제해) 실질적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 두 회사를 소유한 모회사가 같고, 본사도 똑같다. 전혀 놀랍지 않은 것은, 맥주 가격이 이전에는 내려가는 추세였는데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7 원가는 내려가는데 왜 더 비싸질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