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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894189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11-29
책 소개
목차
서문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말│AI란 무엇일까?│AI를 지도책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연산의 지형학│추출, 권력, 정치
1 지구
AI를 위한 채굴│연산의 풍경│광물학적 층위│검은 호수와 흰 라텍스│청정 기술이라는 환상│물류의 층위│거대기계로서의 AI
2 노동
작업장 AI의 과거 역사│포템킨 AI와 메커니컬 터크│해체와 작업장 자동화에 대한 구상 : 배비지, 포드, 테일러│시카고의 도축장│시간 관리, 시간 사유화│사적인 시간은 권력의 전략│속도의 무자비한 리듬
3 데이터
기계에 보는 법 훈련시키기│데이터 수요에 대한 짧은 역사│얼굴 포착│인터넷에서 이미지넷으로│동의 따위는 필요 없다│데이터의 신화와 은유│로켓이 어디 떨어지든 무슨 상관이랴│공유재 포획으로 억만장자 되기
4 분류
순환 논증 체계│편향 해소 시스템의 한계│편향에 대한 여러 정의│분류 엔진으로서의 훈련 집합 : 이미지넷의 사례│‘사람’을 정의하는 권력│인종과 성별을 구성하다│측정의 한계
5 감정
감정 예언자 : 감정이 돈이 될 때│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상가│감정 : 관상학에서 사진까지│감정을 포착하다 : 감정을 연기하는 수법│표정은 실제로 감정을 표현하는가│얼굴의 정치학
6 국가
제3차 상쇄 전략│메이븐 계획│국가의 외주화│테러범 신용 점수에서 사회적 신용 점수로│초국가, 국가, 나의 일상
맺음말․권력
한계를 모르는 게임│AI의 파이프라인│지도는 영토가 아니다│정의를 위한 연대를 향하여
덧붙이며․우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데이터 센터는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처 중 하나다. 이 다층적인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려면 석탄, 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의 전력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연산의 에너지 소비에 대해 점차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애플과 구글은 탄소 중립(탄소배출권을 구입하여 자사의 탄소 배출을 상쇄한다는 뜻)을 공언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내 직원들은 환경 죄책감을 덜기 위해 면죄부를 살 것이 아니라 총 배출량을 감축하라고 요구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모두 화석연료 기업들이 땅속에서 연료를 찾아내고 채굴하는 일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AI 플랫폼, 엔지니어링 인력, 인프라에 대한 이용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인류발 기후변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산업을 더욱 육성하고 있다. [1․지구]에서
이제 고용주는 공장을 직접 둘러보지 않고도 노동력을 감시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출입증을 긁거나 전자시계에 부착된 판독기에 지문을 갖다 대어 근무시간을 기록한다. 그들의 앞에 놓인 시한장치는 현재 작업을 끝마쳐야 하는 시간을 분이나 초 단위로 표시한다. 노동자의 몸에 달린 센서들은 체온, 동료와의 물리적 거리, 할당 업무 대신 웹사이트 탐색에 쓰는 시간 등을 끊임없이 보고한다. 2019년 나락에 떨어진 협업 공간업계의 거인 위워크(WeWork)는 데이터에서 이익을 창출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자사의 업무 공간에 은밀히 감시 장비를 설치했다. 2019년 공간 분석 스타트업 유클리드(Euclid)를 인수했을 때는 유급 회원들의 시설 내 동선을 추적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도미노 피자는 주방에 기계 시각 시스템을 설치하여 직원이 지정된 표준에 따라 피자를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완성품을 검사한다.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논리는 알고리즘적 일정 관리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거나 고성과나 저성과와 상관관계가 있을 행동 신호를 추려내거나 데이터 중개 업체에 정보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2․노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