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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99625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07-27
책 소개
목차
추천사_1 유방현(동방대학교 교수, 철학박사)
추천서_2 나목친목회
머리말
제1장. 여명의 눈물
구겨진 잎새가
역시 개밥에 도토리 신세 철민
제2장. 요상한 악동
개망나니 철민
똥치기[타打]에 아이들 혼비백산
옹달샘에 똥 올려놓기
귀철이의 분노
귀철이의 산기슭에서의 눈물
똥냄새와 자라
계란 베개, 그리고 철근 도둑
계란사건 / 베개사건 / 눈 내리는 밤 철근도둑
불알 가린 봉호
똥갈보라 했다가 죽도록 매 맞는 철민
제3장. 풍랑을 만난 일엽편주
한문서당 입문과 성제(星濟) 선생님의 만남
검정고무신 신고 머슴살이를 떠나다
철민이를 이해하는 새 주인, 전필수
남원에서의 자동차 정비 견습공
자동차 조수가 된 철민
요천과 지리산 달궁의 애환
철민과 지리산 달궁의 인연
제4장. 흥망과 생사의 여정
전주에서의 파란만장한 역경의 늪
종수의 죽음과 면허시험
생애 최초로 국가시험(면허시험)을
제5장. 풍운아의 절규
다리 밑 원조 노숙자
풍운아, 암흑가에 가다
눈 내리는 밤 노숙자, 청석동 파출소로 연행
차라리 죽음을(최초 자살기도)
예비 운전사로서의 철민의 애환
스스로 바보가 되어, 고산 땅에서의 애환
막노동꾼의 야망
큰 뜻을 안고 강촌(江村) 열차에
한밤중에 쫓겨나 강촌역에서
제6장. 조직에서의 탈출, 소리 없는 메아리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차 사업
절망의 늪에서 사경(死境)의 언덕
시체 가지러 온 당숙과 형님들
사경(死境)에서 구사일생(九死一生)
풀빵장사와 자살기도 실패
혈서(血書)
두 번째 혈서, 일애사수결(一愛死守決)
무작정 상경, 인생의 기로에 선 철민
어머니와의 비운에 절규
제7장. 인욕과 천문
벽이 임신한 까닭은
삼년간 배고픔을 참아가며 쓴 심혈저서(心血著書) 《운명(運命)》
천문(天門)의 소리를 듣는가
세상에 이런 일들이 - 누가 운명을 거역하는가 / 하늘 천 자와 순자의 운명
지지법(知止法)의 신통력(神通力)
절벽에서의 구출
진법의 효험인가
큰 스승, 배신자들의 군무(群?)
제자 김진혜(가명) / 강우현(가명) 종단기획국장의 죽음 / 제자 황금순(가명)
배은망덕의 서생원 / 이지현(가명)의 거짓과 한승희(가명)의 사기
제8장. 문학과 예술의 길목에서
문학과 신념(信念)
예술과 동방진인(철민)
경영대학원을 가다
삼장법사(三藏法師)가 되다
불교 종단을 창종(創宗)하다
제9장. 불가사의와 동방진인(東方眞人)
측귀(厠鬼)에 놀란 사나이
큰며느리 절 받는 귀신(鬼神)
신통력(神通力)인가, 천응진법(天應眞法)인가
제10장. 지천명(知天命)
누가 뭐라 하든 섬진강을 벗 삼아 살리라
부록_1 국제민불종 관련 인물들
부록_2 사부님들과 지인들
부록_3~6 소설 속 관련 자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서 평화로웠던 가정은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살길이 막막해진 어머니는 날품팔이로 삶을 유지했고, 심한 때에는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으며, 그래도 안 될 때에는 굶기가 일쑤였다. 농토라곤 쌀 두서너 가마, 콩 한두 가마가 전부였다.
살길이 막막한 어머니는 하는 수 없이 죽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 네 살 난 철민이를 데리고 재가하였는데, 정확히 말하면 씨받이 재혼 내지 호구지책을 위한 결혼이었다.
왜냐하면 재혼 당시에 딸을 다섯을 낳아 기르고 있는 본처가 생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후사를 보기 위해서 어머니를 씨받이로 들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릴 수 없는 물건, 그것도 골치 아픈 혹인 철민이를 데리고 재가한 것이다.
철민의 나이 일곱 살이 되면서부터 마을 어귀 주막집(구멍가게 비슷한 술집)에 꼴망태를 깔고, 술 먹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자 희망이 돼 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술 먹는 사람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빵쪼가리와 오징어 다리를 던져주곤 했다. 이러한 음식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여 꼴망태만 매고 나서면 그 주막집에 가서 술 먹는 사람이 던져준 과자며 오징어 다리를 똥개처럼 받아먹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자 행복처럼 느껴졌다.
철민이는 당숙모의 간곡한 부탁에 그 공부방을 어렵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을 생각 외로 빨리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철민이의 가슴속에는 엄마의 손을 잡고 학교 가는 또래들을 보면 부러워했고, 그 부러움에 못 이겨 남모르는 눈시울을적시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러던 철민이가 독학으로 상당한 한문 실력을 갖춘 것도 신기하기만 한 것이었다. 오히려 초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나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