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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도 좋게 딱

사이도 좋게 딱

황형철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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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도 좋게 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이도 좋게 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2866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01-30

책 소개

자연의 순환질서에 주목하며 서정성 짙은 시편을 보여온 황형철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첫 시집 <바람의 겨를>에서 식물성의 세계에 천착하며 사유의 깊이와 진정성 있는 울림을 보여준바 있는 황형철 시인은 오랜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목차

1부

결벽
꽃에 이름을 걸고
다섯 그루
등 뒤에서
섬의 말
고목 아래
겨를
밥 한번 먹자
밭담 지도
다산을 빌려
그늘
눈물의 씨앗
첫 꽃이 피다

2부
어떤 지목(地目)
배추밭
꽃피는 며칠
4월 동백
시인
다저녁 무렵
바위무덤
느그들 나 보러 올 때 꽃이라도 보면서 오니라
버들강아지
시름
밥물
잘 마른 빨래 같은 날들
술도둑
봄날은 온다

3부
나의 여름은
뿌리, 하고 말하면
가자미의 시간
베란다 문을 두어 뼘 열어두고
거래
모로 누운 당신
명함
선을 긋는다
추천사
이응
공짜, 세화에서
사과나무의 둘레
오후
대추

4부
아물 때까지
필사
상강(霜降)
새새틈틈
무심
달팽이
단풍이 오는 속도
종(種)의 기원
졸업
견인
심금(心琴)
등산화 한 켤레
징검다리


해설
순환 자연을 꿈꾸는 미메시스의 시인
-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황형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람의 겨를』 『사이도 좋게 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어떤 집념이
수직의 절망을 오르게 하나

소리도 없이
활발한 폐활량으로
결연하게 그늘을 넘으며

세상 가장 낮은
공손으로
제 길을 낸다

긁힘도 깨짐도 낙서도
벽의 요란은
침묵으로 덮으며

벽을 사이에 두어
생겨난
요원한 경계마저 허물고

아무 결탁 없이도
잠잠히 공(空)을 채우며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담쟁이는
벽의 전부를 지운다
- 「결벽」 전문


거짓말은 아니지만
언제 밥 한번 먹자, 밥 한번 먹자
잘 지키지도 않는 공수표를 던지는 건
밥알처럼 차지게 붙어살고 싶기 때문이지
단출한 밥상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것만으로
어느 틈에 허기가 사라지는 마법을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까
- 「밥 한번 먹자」 부분


큰넓궤에도 피고 너븐숭이에도 피고 빌레못굴에도 피고 섯알오름에도 피고 송령이골에도 피었다

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않게 파도 덮쳐도 꺼지지 않게 애지중지 겹겹으로 불씨 에워싸 금방이라도 타오르겠다는 듯 환하지만

삼촌이 건넨 식은 지슬 같아서 어멍이 잡아준 마지막 손길 같아서 누군가 몰래 머뭇거리다 내건 조등(弔燈) 같아서

어쩌나 차마 고개 들 수 없다 바라볼 수 없다 만개한 숲으로 들 수가 없다

꽃이 지는 찰나에도 꽃을 붙들고 있는 그림자가 유난히 깊은 어둠 같기만 하여 붉게 뜨겁게 가슴이 타기만 하여 파리한 나무처럼 서서 한참을 울었다
- 「4월 동백-섬3」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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