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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9186128
· 쪽수 : 158쪽
· 출판일 : 2021-10-20
책 소개
목차
1부
一念 / 일념 胡適 8
鴿子 / 비둘기 沈尹默 10
到郵局去 / 우체국으로 가다 應修人 12
十四行集 / 14행집 馮至 14
夕陽之歌 / 석양의 노래 胡風 16
我是一條小河 / 나는 한줄기 시냇물 馮至 20
春 / 봄 穆旦 24
永久 / 영구 馮至 26
白蝴蝶 / 흰 나비 戴望舒 28
破曉 / 동틀 무렵 林庚 30
蛇 / 뱀 馮至 32
郵吻 / 연서에 담긴 키스 劉大白 34
默 / 침묵 馮至 38
2부
琴的哀 / 거문고의 슬픔 李金發 42
大堰河—我的褓姆 / 대언하—나의 유모 艾靑 44
井水 / 우물물 林庚 54
春爛了時 / 봄이 무르익을 무렵에 徐遲 56
泰山 / 태산 徐志摩 60
海 / 바다 廢名 62
滬杭道中 / 상해에서 항주 가는 길에서 徐志摩 64
螢 / 반딧불이 綠原 66
血字 / 피라는 글자 殷夫 68
雨後的蚯蚓 / 비온 후의 지렁이 馮雪峰 72
靜 / 고요 鄭振鐸 74
音樂 / 음악 鄭敏 76
3부
三代 / 3대 臧剋家 80
伊在 / 그녀가 있기에 馮雪峰 82
急雨 / 소나기 王統照 86
撲燈蛾 / 부나비 蒲風 90
斷章 / 단장 卞之琳 92
淚 / 눈물 卞之淋 94
火柴 / 성냥 聞一多 98
竹影 / 대나무 汪靜之 100
笑 / 미소 林徽因 102
紅葉 / 단풍 高長紅 104
鄕愁 / 향수 杜運燮 106
雨巷 / 비 내리는 골목 戴望舒 108
髮 / 머리카락 路易士 114
4부
冬夜之公園 / 겨울밤의 공원 俞平伯 118
夜 / 밤 田漢 122
天上的市街 / 천상의 거리 郭沫若 124
慈姑的盆 / 벗풀 화분 周作人 126
望月 / 달을 바라보며 徐志摩 128
枯葉 / 마른 잎 徐玉諾 130
棄婦 / 버림받은 여인 李金發 132
漁化石 / 어화석 卞之琳 136
煤 / 석탄 朱自淸 138
葬我 / 나를 묻어주오 朱湘 140
飢獸 / 굶주린 짐승 馮至 142
黑暗 / 암흑 朱自淸 144
靜夜 / 고요한 밤 成倣吾 148
沙揚娜拉一首 / 사요나라 시 한 편 徐志摩 150
책속에서
一念
胡適
我笑你繞太陽的地球,一日夜只打得一個迴旋;
我笑你繞地球的月亮,總不會永遠團圓;
我笑你千千萬萬大大小小的星球, 總跳不出自己的
軌道線;
我笑你一秒鐘行五十萬里的無線電, 總比不上我區
區的心頭一念!
我這心頭一念:
才從竹竿巷,*忽到竹竿尖*;
忽在赫貞江上,忽在凱約湖邊;
我若真個害刻骨的相思,便一分鐘繞遍地球三千萬轉!
* 竹竿巷, 是我住的巷名。竹竿尖,是吾村後山名。
일념(一念)
호적
난 웃노라, 너 태양을 감도는 지구여
하루 밤낮에 한번 밖에 선회하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지구를 감도는 달이여
언제나 영원히 둥글어지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천천만만의 크고 작은 별들이여
언제나 자기의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일초 사이에 50만 리를 달리는 무선전신이여
언제나 나의 보잘것없는 마음 속 일념에 비교할 수 없구나!
나의 이 마음속 일념은
방금 죽간골목*에 있다가도, 홀연히 죽간첨*에 도달하고
문득 혁정강에 있다가도, 홀연히 개약호 주변에 있고
내가 만약 진짜 뼈를 깎는 상사병을 앓는다면
일분 사이에 바로 지구를 3천만 번 돌리리라!
* 竹竿巷 시인이 사는 골목이름, * 竹竿尖 마을의 뒷산 이름.
* 호적(1891년 12월 17일-1962년 2월 24일) 안휘성 적계현 출생. 상해시 포동신구 성장. 아명兒名: 사미嗣穈, 중국현대사상가, 문학가, 철학자. 미국 코넬대학교유학, 북경대학교 교수.『중국철학사요강』 시집『상시집嘗試集』⟪독립평론⟫잡지 발간. 주미대사. 북경대학교 총장.
<원문과 번역문>
十四行集
馮至
一
我們準備着深深地領受
那些意想不到的奇蹟,
在漫長的歲月裏忽然有
彗星的出現, 狂風乍起:
我們的生命在這一瞬間,
倣佛在第一次的傭抱裏
過去的悲歡忽然在眼前
凝結成屹然不動的形體
我們贊頌那些小昆蟲,
它們經過了一次交媾
或是扺御了一次危險,
便結束它們美妙的一生。
我們整個的生命在承受
狂風乍起,彗星的出現。
* 選自『十四行集』, 馮至著, 明日社 1942年
14행집
풍지
1
우리는 생각 밖의 기적을
깊숙이 받아드릴 준비를 하노라
기나긴 세월에 갑자기
혜성이 나타나고, 광풍이 일 것 같이
우리의 생명이 한 순간에
마치 첫 번째의 포옹처럼
과거의 애환이 홀연히 눈앞에서
끄떡없는 형체로 굳어질 것 같이
우리는 그런 작은 곤충을 찬송하노라
그들이 한 차례 교배를 거치거나
혹은 한 차례 위험을 항거하듯이
그들은 아름다운 일생을 마친다
우리 전체의 생명을 계승하고
광풍이 일고, 혜성이 나타나길 바라듯이
* 풍지 저『14행집』 명일사. 1942년 선정
* 풍지(1905년 9월 17일-1993년 2월 22일) 하북성 탈현 출생. 본명: 풍승식馮承植. 북경대학교 졸업. 1930년 독일유학, 서남연대외국어과 교수. 시인, 소설가, 산문가. 대표작 1942년 『14행집』 『어제의 노래』 『두보전杜甫傳』. 소설 『매미와 만추蝉与晚秋』 등.
夕陽之歌
胡 風
夕陽快要洛了,
夜霧也快要起了,
兄弟,我們去罷,
這是一天中最美的時候。
遙空裏有一朶微醉的雲,
帽子似的,罩着了那座林頂,
林那邊無語如鏡的池中,
許在漾着戀夢似的倒影。
穿過那座憂鬱的林,
走完這條荒萋的路,
兄弟,我們去罷,
這是一天中最美的時候。
林這邊只有落葉底沙沙,
林那邊夕陽還沒有落下,
夢這邊陰影黑發似他浸延,
林那邊夕陽正燒紅了山巓。
석양의 노래
호 풍
저녁 해 저물어가고
밤안개도 곧 피어나는데
형제여 우리 가보자
이는 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네
먼 하늘엔 수줍어 낯이 붉어진 구름 한 송이
모자 마냥 그 숲을 내리 덮고
숲 저쪽 거울처럼 말없는 늪에는
사랑 꿈같은 그림자 일렁일 것이라네
그 우울한 수림을 지나
이 황량한 길을 다 걷고 나면
형제여 우리 가보자
이는 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네
수림 이쪽은 낙엽이 사락사락 떨어지고
수림 저쪽은 저녁 해 아직 지지 않았다네
수림 이쪽엔 어스름이 검은 머리카락처럼 스며들고
수림 저쪽은 저녁 해 산봉우리를 붉게 물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