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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05638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1부 봄날의 교집합
향일암 동백·13
소리쟁이·14
씨름판·15
상강 무렵·16
우도땅콩·17
봄날의 교집합·18
백록담 1초·19
어쩌다 맑음·20
붉은 찔레꽃·21
방애불·22
2부 내 뺨을 쳐라
감귤꽃, 따다·27
넥타이·28
어느 비닐하우스·29
섭섭한 타협·30
세배 가는 달·31
내 뺨을 쳐라·32
갯무꽃·33
피 봤다·34
박달나무 꽃피다·35
금니빨·36
3부 사초에 단풍 들다
꽃기린·41
혜화문 아래·42
사초에 단풍 들다·43
괭이밥·44
각시투구꽃·45
왕관무릇·46
개구리발톱꽃·47
길마가지나무·48
산굴뚝나비·49
추풍령 삘기꽃·50
4부 웃음바다 울음바다
잘코사니!·53
아버지·54
꽃과 바다·55
호구虎口·56
다시, 쓰다·57
몸으로, 갑년·58
도둑비·59
첫차·60
늦눈마저 보내고·61
흰 접시꽃·62
5부 홀리듯 벌건 대낮
꿀풀·65
시치미·66
봉갓다·67
유목·68
갯메꽃·69
호떡·70
무등이왓·71
정자리·72
송악산 으아리꽃·73
쇠죽은못·74
해설 | 류미야
상군 가인歌人이 부르는 지극한 생의 노래·79
저자소개
책속에서
향일암 동백
적어도 소원 하난 들어준다는 말을 듣고
바다 건너왔는데 본척만척 금동불상
금오산 절벽 한 자락 동백에나 빌어본다
소리쟁이
잘 먹고 잘산다면 뭔 소리가 우러나랴
애월 어느 바닷가 소라고둥 같은 마을
건들면 울음소리가
묻어날 것 같은 이들
상군해녀 춘희 삼촌은 내 어머니 친구다
4·3 광풍 이후 날궂이하듯 도진 신병
한사코 내림굿은커녕
푸닥거리도 마다했다
농한기 멍석 깔면 우리 집은 노래마당
“느~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북 장구 허벅장단에
파도 소리도 끼어든다
그때 그 선소리꾼 분명 세상 떠났는데
어머니 요양원 곁에 오락가락 숨비소리
이 가을, 소리쟁이로 와
한 목청 꺾나보다
* 제주민요 한소절.
씨름판
그것참,
씨름판인지 보름달인지 모르겠다
‘코로나’와 씨름하다 무관중으로 치르는
생중계 ‘씨름의 희열’
파이널 리그를 본다
울퉁불퉁 달 표면처럼 어지러운 발자국들
어느 확진자가 거길 다녀갔을까
옥토끼 떡방앗간도
개점휴업 아닐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