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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소녀

맨발의 소녀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은이), 이계순 (옮긴이)
라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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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소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맨발의 소녀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0821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9-03-28

책 소개

2016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2015년에 미국에서 맨 처음 출간되자마자 각종 매체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으면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굵직한 역사를 배경으로, 가족의 자격과 의미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목차

걷지 못한다는 건
선택받지 못한 아이
스미스 씨는 착한 사람이 아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
악마의 낙인
실수해도 괜찮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애
가장 위대한 순간
스파이가 나타났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엄마
막강한 싸움꾼
다시 만난 기적

저자소개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에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의과 대학에 진학했다가,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 품고 스미스 리버럴 아트 스쿨에 들어가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거기서 뉴베리 수상자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의 어린이·청소년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 2016년에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였던 《맨발의 소녀》로 뉴베리 아너 상을 받았다. 뒤이어 2021년에 《파이팅 워즈》로 또다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해 같은 상을 두 번 받는 영광을 안았다. 지금은 미국 남부 테네시주의 브리스톨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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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인문 사회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맨발의 소녀》 《파이팅 워즈》 《그린플루언서》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외 여러 권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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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걷지 못한다는 건
1939년 영국 런던, 열세 살 소녀 에이다는 저녁이면 선술집에 일하러 나가는 엄마 대신, 낡은 아파트에서 남동생 제이미를 돌보며 살아간다. 오른발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족으로 태어난 탓에 걸음을 걷지 못해 방 안을 기어 다니며 살아간다. 딸의 장애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엄마 때문에 열세 살이 되도록 집 밖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에이다! 창문에서 떨어지지 못해?”
엄마가 내 팔을 홱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나는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철퍼덕 고꾸라졌다.
“그냥 스티븐 화이트한테 인사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나는 엄마한테 말대답을 할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때로는 머리보다 입이 빨랐다. 엄마가 뺨을 냅다 후려쳤다, 그것도 아주 세게.
나는 뒤로 벌러덩 넘어지면서 머리를 의자 다리에 찧었다. 잠시이긴 했지만 눈앞에 별이 번쩍였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말 걸지 마! 네가 창밖을 내다보도록 내버려 두는 건, 순전히 내가 착해서 그런 거야. 하지만 얼굴을 창밖으로 조금이라도 내미는 날엔 창문을 아예 판자로 막아 버릴 줄 알아.”
“제이미는 마음대로 밖에 돌아다니잖아요.”
나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걔는 병신이 아니잖아. 너랑 차원이 다르지.”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지만 애써 꿀꺽 삼켰다.


선택받지 못한 아이
그해 여름, 영국 정부는 히틀러의 공습에 대비해 런던의 초·중학교 아이들을 전쟁의 손길이 덜 미치는 시골 마을로 피난 보낸다. 에이다 엄마는 제이미만 피난을 보내려 하자, 에이다는 아픈 발로 서툰 발걸음을 내딛으며 새벽에 집을 빠져나가 제이미와 함께 기차에 오른다. 얼마 뒤, 에이다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영국 남동쪽의 켄트 지역에 도착한다.

런던의 우리 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길 건너편 왼쪽으로 세 번째 건물 모퉁이에 생선 가게가 하나 있었다. 그 가게 주인은 아침마다 생선을 가져와 차가운 돌판 위에 쭉 늘어놓고 팔았다. 여름엔 뜨거운 열기로 생선이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은 가장 신선하고 좋은 놈으로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돌판 위의 생선, 그게 바로 우리들이었다. 선생님들이 우리를 데리고 거리로 내려가 커다란 건물로 들어갔다. 우리를 한쪽 벽에 일렬로 쭉 세웠다.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우리가 그들의 집에 데려갈 만큼 건강하고 예쁘고 상냥해 보이는지 낱낱이 살폈다. 사람들의 표정과 대화로 판단할 때, 대부분은 우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아이고, 세상에나! 왜 이렇게 더러워?”
어떤 아줌마가 꼬마 여자애에게 다가가 머리 냄새를 킁킁 맡더니 코를 막으며 소리쳤다.
“씻기면 됩니다.”
철가면 아줌마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다음 서류철을 손에 들고서 마을 사람들한테 말했다.
“지금 우리에겐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서도 안 되고요. 그저 우리의 몫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 몫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더러운 시궁쥐들까지 돌보는 게 아니라고요. 이 녀석들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 목을 졸라 죽일 것처럼 생겼잖아요.”
어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자 철가면 아줌마가 대답했다.
“그저 아이들일 뿐입니다. 겉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는 이 애들 잘못이 아니죠.”


스미스 씨는 착한 사람이 아니지만
켄트 지역의 여성 자원 봉사 협회 대표인 토튼 여사는 에이다와 제이미를 미혼 여성인 수잔 스미스 씨에게 데려다준다. 스미스 씨는 함께 지내던 친구가 죽은 뒤로 우울증을 앓으며 마을 사람들과 왕래하지 않고 지낸 탓에 갖가지 이유를 들며 두 아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토튼 여사는 막무가내로 에이다와 제이미를 맡겨 버린다.

스미스 씨가 내 머리에서 이를 한 마리 발견했다. 붐비는 기차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내 머리에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나한테 이가 언제 생겼는지는 스미스 씨한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스미스 씨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우리한테 지금, 당장, 바로 목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내 발을 보고서 이렇게 물었다.
“계단을 오를 수 있겠니? 발은 왜 그런 거야?”
“짐마차에 깔렸어요.”
내 말에 스미스 씨는 몸을 움찔했다. 나는 한 번에 한 단씩 엉덩이로 계단을 올라갔다. 스미스 씨는 우리를 커다란 욕조가 있는 하얀색 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을 콸콸 틀었다. 그 방은 단박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미스 씨는 우리한테 사생활을 지켜 주겠다고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사생활이라니,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방엔 새하얀 비누와 보드라운 수건이 있었다. 나는 거기 있는 작은 천 조각에 비누칠을 한 다음 내 얼굴과 목을 문질렀다. 천 조각이 금세 회색으로 변했다. 이윽고 비누로 거품을 낸 뒤, 제이미와 내 머리에 대고 손을 마주 비볐다. 수도꼭지를 다시 돌려 물을 받은 다음 몸을 깨끗이 헹궜다.
목욕은 정말로 멋졌다. 더러워진 물은 욕조 밑에 있는 구멍으로 내보냈다. 우리 집에서처럼 물을 퍼내지 않아도 되었다. 아주 깨끗해진 제이미가 새하얀 수건 속에서 활짝 웃었다. 나는 수건을 몸에 두른 뒤 머리카락을 어깨 위로 길게 늘어뜨렸다.
“되게 부잣집인가 봐.”
제이미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아주 고급 주택이었다. 스미스 씨가 아주 못된 사람이라 해도 난 상관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엄마한테 익숙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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