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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골프
· ISBN : 979118921326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2-05-05
책 소개
목차
한국의골프장이야기 3 - 셋째 권
● 수원 컨트리클럽 / 수도권 중심지의 전통 명문 클럽
● 태광 컨트리클럽 / ‘글로벌 메갈로폴리스의 센트럴파크’ 골프장
● 용평 컨트리클럽 / 한국 골프장 역사의 ‘레전드’
● 라데나 골프클럽 /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서정을 품은 명문
● 승주 컨트리클럽 / 남도 명문의 자존심
● 블루원용인 컨트리클럽 / 한국 골프 번영을 이끈 명문 골프장
● 신라 컨트리클럽 / 한국 산중 코스 서정 미학
● 천룡 컨트리클럽 / ‘회원 제일주의 은둔 명문’
●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 한국 산중 참나무 숲의 골프 이상향
● 티클라우드 컨트리클럽 / 소요산 구름 위에 노닐다
●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 / 제주에 이룬 GS의 ‘골프 이상향’
●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 RTJ. Ⅱ가 제주에 남긴 토너먼트 코스
● 블랙스톤제주 골프앤리조트 / 제주 곶자왈의 몽환적 익스클루시브 클럽
● 골프존카운티 감포 / 모든 홀에서 바다를 품은 골프장
● 파인리즈 리조트 / 세계에서 하나뿐인 풍광의 골프장
● 해비치 컨트리클럽 서울 / 리더의 도전, 영감, 재충전
● 샌드파인 골프클럽 / 강릉 낙락장송 숲, 자연이 빚은 골프장
●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 자연의 생명력과 감응하는 토너먼트 코스
●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 / 세계 희귀 자연, 태안반도의 진주
● 아일랜드 리조트 /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과 골프 리조트
● 세종필드 골프클럽 / 세종시 도심의 보석 같은 퍼블릭 코스
●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 강진만과 사랑에 젖는 자리
● 오렌지듄스영종 골프클럽 / 자투리 황무지에 빚은 ‘스타일리시 듄스’
(문 연 순서에 따라 배열)
저자소개
책속에서
골프코스 순위를 선정하는 기관들의 모든 평가에서 ‘샷밸류(Shot value)’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앞세운다. 샷밸류 평가 점수를 다른 항목(난이도, 디자인 다양성, 기억성, 심미성, 코스관리 등)보다 두 배로 배점한다. 샷밸류가 높아야 좋은 코스라고 보는 인식도 있다. 그런데 샷밸류는 국내외 전문 자료들에서 명료하지 않게 설명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샷밸류의 개념을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거나 모호하게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코스를 평가하는 패널(심사위원)들 가운데는 아예 이해하지 못하거나 부족하게 아는 사람, 또는 오해하는 이들이 더욱 많다. 언어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없으면 실제로는 모르는 것이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전문 자료들을 취합 요약하여, 샷밸류의 개념을 정리해 둔다.
첫째, 한 샷의 샷밸류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샷밸류는, 그 샷을 목표 지역에 적중하여 세우기 어려운 정도를 뜻한다. 샷의 거리와 방향, 탄도의 높낮이와 볼 회전 등의 기량을 얼마나 발휘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볼이 놓인 위치와 상태, 목표지점의 거리와 크기······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중에서
블랙스톤 이천 코스의 난도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도 코스가 수비와 공격을 함께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의 길은 교향곡처럼 장려하지만 플레이를 시작하면 골퍼의 공격을 방어함을 넘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골퍼에게 도전해 오는 느낌을 준다. 목표점 없이 보면 아름다운 자연풍광이지만 플레이어가 공략을 시작하면, 이른바 ‘도전적인 코스’로서의 ‘도전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전적이라 평가되는 골프장에서 이런 느낌을 가끔 만나는 데 견주어 이 코스에서는 자주(거의 모든 홀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런 성격은 이곳과 비슷한 지형에 기댄 여타 코스들과 사뭇 다르다. 위성사진을 보면, 이 코스는 부근 골프장들과는 뚜렷이 다르게 자연 지형을 거의 보존하면서 길을 냈음이 선명히 드러난다. 근처 골프장들은 여주·이천의 완만한 능선을 펴고 다듬어 ‘평화로운 모험’의 스토리를 빚어낸 곳이 많은데, 이 코스는 이곳 지형의 근본 흐름을 찾아내서 더 역동적으로 강화하고, 자연 생명력이 골프 게임에 강렬하게 참여하도록 했다.
---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중에서
18홀 내내 바다를 보는 골프장은 나라 안에서 이곳뿐이다.
1번 홀부터 코스로 넘나들던 바다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볼수록 푸른빛이 짙어진다.
5번 홀 티잉 구역에서부터는, 가까운 나정 고운모래 해변과 전촌항, 더 나아가 감포항의 희고 붉은 등대들까지 점점 선명하게 보인다. 그 너머 쪽물 풀어놓은 듯한 바다가 하늘과 닿는다.
구십 년대 중반의 어느 가을, 나는 경상도와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길을 목적지 없이 여행했다.
울산 장생포에서 몽돌해변과 정자항을 거쳐 나정 고운모래해변과 솔밭길, 감포항과 오류고아라 해변, 구룡포로 이어지던 바닷가 마을들은 내 기억 한 쪽 벽면의 푸른 벽화처럼 넘실대고 있다. 그때만 해도 인적 없던 문무대왕 해중릉 앞 파도치는 모래밭에 널렸던 반 건조 오징어의 슴슴짭조름한 바다 맛을, 마을마다 고요하던 햇빛과 바람의 음률을, 나는 수십 년 동안 그리워했다.
--- <골프존카운티 감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