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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밑 아이들

굴뚝 밑 아이들

창신강 (지은이), 마위 (그림), 백은영 (옮긴이)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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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밑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굴뚝 밑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13350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3-01-25

책 소개

우화와 풍자로 부조리한 세상을 비판하는 <열혈 수탉 분투기>의 작가 창신강의 청소년 성장소설. 커다란 굴뚝에 확성기가 잔뜩 걸려 있는 집단농장 마을에서 사는 열두 살 소년의 시선으로 부당하고 부조리한 어른들의 세상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목차

◾굴뚝의 높이
◾꽃돼지
◾돼지콜레라
◾검은책과 귀신 머리
◾채찍 허리띠
◾돈강말과 집회
◾황야를 향하여
◾학교 방송실 아나운서
◾내겐 아버지가 소중해!
◾돼지기름
◾절름발이 탁상시계
◾대신 써준 작문 숙제
◾멍 선생님과의 진지한 대화
◾가짜와 진짜
◾숨겨놓은 검은 책

저자소개

창신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중구 톈진에서 태어났다. 현재 헤이룽장성 작가협회 소속 작가. 장편 《청춘의 황무지》, 《공기는 무료》 및 소설집 《노래하지 않는 참새》, 《열여덟 번째 청춘비》 등 50여 권의 작품이 있다. 1회, 2회, 6회 중국 작가협회 전국우수아동문학상 수상. 1994년 좡중문문학상, 제6회 숭칭링아동문학상, 삥신도서상 등 중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장편 《열혈수탉 분투기》는 한국 문화체육부로부터 2008년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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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과를 졸업하고 타이완 동해대학 역사연구소 석사반에서 수학했다. 드라마, 영화 번역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도서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하철》, 《내 마음의 정원》, 《뷰티플 라이프》,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차이나 마케팅》, 《도쿄 대재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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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위 (그림)    정보 더보기
시안미술대학 중국회화과를 졸업하였고 어린이를 위해 삽화 그리는 것을 큰 낙으로 삼고 있다. 그림책 《연꽃이 돌아왔다》가 2008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고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손오공, 착하지!》가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진펑처(金風車)아동상 및 국제원화창작도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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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높고 높은 굴뚝은 위대해 보였다. 나는 언젠가 그 꼭대기에 기어 올라가 높은 곳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베이징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조금만 더 치켜들면 아프리카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굴뚝은 단연 최고로 높았을 뿐 아니라, 굴뚝을 얼굴이라고 치면 뺨과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에 보석처럼 큰 스피커들을 잔뜩 달아놓았다. 그 소리는 여름의 빗소리처럼, 겨울의 눈보라 휘몰아치는 소리처럼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 장난기가 발동한 좐터우가 스피커 속의 낭랑한 여자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 “리즈 씨는 주목하세요. 리즈 씨는 주목하세요. 이 방송을 듣는 즉시 개처럼 꼬리 내리고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댁의 아궁이에 불이 났습니다! 댁의 집 아궁이에 불이 났습니다! 지금 댁의 집 아궁이에서 불이 나서 이불도 타고 있고 돼지우리도 불타고 있습니다! 지금 빨리 돌아가 불을 끄지 않으면 댁은 알거지가 될 것입니다. 댁은 곧 알거지가 될 것입니다!”


⚫ 수레 위에는 아줌마가 일 년이나 먹이고 키운 돼지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아줌마는 걷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눈물을 닦는 아줌마 귀에 돼지가 살이 포동포동하게 쪄서 예쁘다는 찬사가 들렸다. “세상에, 돼지를 어쩜 저렇게 포동포동 잘 키웠을까. 족히 이백팔십 근은 나갈 거 같아 보이네.”
아줌마는 그 소리에 바로 눈물을 멈추고 소리쳤다. “아니 이백팔십 근이라니! 삼백 근도 넘는다고요!”
아줌마는 거만한 얼굴로 말했다. “못 믿겠으면 따라와서 무게 잴 때 확인해 봐요!”
몇몇 사람들은 정말 수레 뒤를 따라 돼지 무게 재는 곳까지 들어왔다. 몇 사람이 힘을 합해 돼지 무게를 달아보니 삼백 근이 넘자 리즈 엄마는 득의양양했다. “나는 매일 이 녀석이 살찌는 소리를 들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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