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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전집 3

미야자와 겐지 전집 3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박정임 (옮긴이)
  |  
너머
2018-08-07
  |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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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전집 3

책 정보

· 제목 : 미야자와 겐지 전집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89243043
· 쪽수 : 464쪽

책 소개

미야자와 겐지 전집. 동화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때로는 시나 노래 같기도 한 작품에는 늘 하늘과 바람과 숲이 묘사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하늘과 바람과 숲이라는 자연 속에서 환상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목차

스케치 1|수선월의 4일
도토리와 들고양이 / 까마귀의 북두칠성 / 수선월의 4일 / 산도깨비의 4월 / 달밤의 전봇대 / 사슴 춤의 기원

스케치 2|재두루미와 달리아
돌배 / 재두루미와 달리아 / 할미꽃 / 말리브랑과 소녀 / 노송나무와 개양귀비 / 밭 가장자리 / 아침에 관한 동화적 구도 / 은행

스케치 3|새장 선생과 후 쥐
호라쿠마학교를 졸업한 세 학생 / 체 쥐 / 쿤 쥐 / 새장 선생과 후 쥐 / 개구리의 고무신

스케치 4|시그널과 시그널레스
빙하쥐 모피 / 시그널과 시그널레스 / 축제의 밤 / 다다미 동자 이야기 / 돗코베토라코 / 마음씨 고운 화산탄 / 겐주공원의 숲

스케치 5|26일 밤
오츠벨과 코끼리 / 노란 토마토 / 나라노키 박사의 노숙 / 가돌프의 백합 / 달밤의 짐승 / 잘 듣는 약과 훌륭한 약 / 잔나비걸상 / 토신과 여우 / 26일 밤

미완성 작품
말의 두건 / 바키치의 직업 / 몽당연필 / 사할린과 8월 / 학자 아람하라드가 본 옷 / 짐승들의 운동회

저자소개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6년 8월 27일,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에서 전당포업을 하는 아버지와 대지주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인근 산으로 광물과 식물을 채집하러 다녔고 책을 즐겨 읽었다. 모리오카고등농림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학교 친구들과 동인 문예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해 새로운 농업과학을 연구, 보급하는 일에도 힘썼다. 1924년 시집 『봄과 아수라』와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을 출간했고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나갔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상에 누운 채로 수첩에 시 「비에도 지지 않고」를 썼으며 동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바람의 마타사부로」 「은하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등을 저술했다. 1933년 9월 21일, 37세의 나이에 오랫동안 앓던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 많은 예술인에게 영감을 주며 재평가되었고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발돋움했다. 자연과 우주, 생명과 죽음, 현실과 이상 등을 아름다운 문장들로 써 내려간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회자되며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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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철학과, 일본 지바대학원 일본근대문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다니구치 지로, 온다 리쿠, 미야자와 겐지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은하철도 저 너머에』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등 개성적인 소설들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일본 만화가들의 만화가’로 추앙받는 타카노 후미코의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무레 요코의 『지갑의 속삭임』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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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말로 신기합니다. 어느새 시그널과 시그널레스는 컴컴한 밤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었습니다.
“오, 어떻게 된 걸까요. 주변이 온통 새카만 융단 같은 밤이군요.”
“어머, 정말 신기해요. 새카매요.”
“아닙니다, 머리 위에는 별이 가득해요. 오, 저 크고 강렬한 별은 이름이 뭘까. 게다가 이런 모습의 하늘은 본 적도 없지 않습니까? 저기 열세 개가 나란히 있는 푸른 별은 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요. 이런 별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군요. 우리는 대체 어디에 와있는 것일까요.”
“어머, 하늘이 너무 빨리 돌아요.”
“네, 아아, 저 커다란 오렌지색 별이 지금 막 지평선에서 올라왔습니다. 아니, 지평선이 아닌데. 수평선인가? 그렇군요. 이곳은 밤의 바닷가로군요.”
“아, 아름다워요, 저 파도의 푸른 빛.”
“네, 저것은 파도의 물마루입니다. 멋지군요. 가봅시다.”
“아, 정말로 달빛 같은 물이에요.”
“저기, 물속에 빨간 불가사리가 있어요. 은빛 해삼도 있군요. 천천히 천천히 기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푸른빛의 가시를 흔들고 있는 것은 성게군요. 파도가 밀려옵니다. 조금 물러나죠.”
“네.”
“하늘이 벌써 몇 바퀴를 돌았군요. 무척 추워졌습니다. 바다도 왠지 얼어붙은 듯합니다. 파도가 더는 노래하지 않는군요.”
“파도가 가라앉았기 때문일까요. 무슨 소리가 들려요.”
“무슨 소리 말입니까?”
“봐요, 꿈속의 물레방아가 삐거덕거리는 듯한 소리.”
“아아, 그래, 그 소리군. 피타고라스학파가 말한 ‘천구의 음악’입니다.”
“어머, 왠지 주위가 희미하게 푸르스름해졌어요.”
“날이 밝는 걸까요. 아니, 그런데…… 오오, 정말 멋집니다. 당신의 얼굴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당신 얼굴도요.”
“네. 이제야 우리 둘만 있게 됐군요.”
“아, 푸르스름한 불이 타오르고 있어요. 땅도 바다도. 하지만 뜨겁지 않아요.”
“이곳은 하늘입니다. 이것은 별의 안개 불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아, 성모 마리아여.”
“아아.”
“지구가 멀리 있군요.”
“네.”
“지구는 어느 쪽일까요. 주위에 별들이 가득해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내 전봇대는 어떻게 된 걸까. 그 녀석도 사실은 불쌍합니다.”
“네. 아, 불이 조금 하얘졌어요. 바쁘게 타오르고 있어요.”
“지금은 분명 가을이군요. 그리고 그 창고 지붕도 친절했었죠.”
“친절하고말고.”
갑자기 묵직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아, 둘은 함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하늘 가득한 별이 푸른색과 오렌지색으로 바쁘게 깜박이고, 저쪽에는 새까만 창고 지붕이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둘은 다시 후우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시그널과 시그널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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