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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254292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조금은 다른 삶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려 합니다 9
1장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지혜-고사성어 이야기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19
귀 기울이는 성인(聖人) 21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지혜 24
다람쥐의 어리숙함이 도토리나무 숲을 만든다 27
참는 것이 덕이다 30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33
양반 물고기 문어 36
예수님도 초등학교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39
발까지 차는 만족 42
개구리는 어리석지 않았다 45 등등
2장 아름답고 위대한 근심-문화 이야기
내일보다는 오늘 89
살살 비벼 먹읍시다 92
같이의 가치 94
참 나를 깨닫는 즐거움, 아리랑 97
막걸리 예찬 100
김치는 묵어야 제맛 103
밥 한번 먹읍시다 106
잘 녹는 비누처럼 108
빨리빨리보다 천천히 111
아름답고 위대한 근심 114 등등
3장 나무의 성실함이 열매를 만든다-어원 이야기
감쪽같다? 147
그 개(犬)판이 아니라고요? 149
거덜 내지 맙시다 152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도록 154
삶의 가장 멋진 이유 ‘그냥’ 157
꼭두각시와 괴뢰 160
대박은 없다 163
만사 때가 있는 법 165
말빨 세우는 법 168
머리의 다양한 용도 170 등등
4장 인연은 오고 간다-인간관계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217
돈 안 드는 운동 기구 220
일하는 손이 아름답다 223
노쇠하지 않은 노인 226
대나무의 쉼과 마디 229
말년에 향기나는 사람 232
빈손으로 나누는 악수 235
명장 목수의 후회 237
미소는 행복의 크기 240
세상을 밝히는 3% 243 등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날씨가 추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
조선 말기 서예가이자 실학자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잘 나가던 추사 선생이 풍양 조씨, 안동 김씨 등의 세도정치에 도전했다가 쫓겨나 멀고도 먼 제주도에 유배되었습니다. 관직에 있을 때 그렇게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도 그렇지만 잘나갈 때는 그렇게 문전성시 시끌벅적 많이 모여들더니 막상 귀양살이하니 누구 한 사람 찾아주는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극도의 외로움과 어려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때, 추사에게 소식을 전한 사람이 있었는데, 예전에 중국에 사절로 함께 간 제자이자 친구인 역관 ‘이상적(李尙迪)’이라는 선비였습니다.
그는 불우한 처지에 놓인 김정희를 끝까지 지켜주며 그 의리를 잊지 않았고, 두 번이나 북경에서 귀한 책을 사들여 유배지인 제주도까지 전달했습니다.
세한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세상은 흐르는 물살처럼 오로지 권세와 이익에만 수없이 찾아가서 부탁하는 것이 상례인데, 그대는 많은 고생을 하여 겨우 손에 넣은 그 책들을 권세가에게 기증하지 않고 바다 바깥에 있는 초췌하고 초라한 나에게 보내주었도다. 그대와 나의 관계는 전이라고 더한 것도 아니고 후라고 덜한 것도 아니다.”
이 글은 제주로 귀양을 간 추사 김정희 선생을 모두가 외면할 때, 끝까지 귀한 서적을 멀고도 먼 제주까지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뜻을 전하는 글입니다. 그의 우정은 엄청난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와 추사는 이상적의 인품을 칭송하며 답례로 둘 사이의 아름답고 절절한 우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세한도(歲寒圖)’입니다. 세한도라는 이름은 『논어』의 한 구절에서 따왔는데,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栢之後彫也),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라고 했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