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와 썸 타다

초대시

강우식
바다 20
파도 22

김금용
낙월도, 물안개에 갇힌 24
성산포엔 청동기 남자가 많다 25

김 영
망해사 앞바다 28
파도 보호무역 30

이경아
바다 32
바다 풍경 33

테마시

윤명규
팥빛 파도 38
무녀도 박물관 40

이서란
광어 44
빛과 그림자 46
바다 공포증 50
버려진 닻 52

김차영
홍어 54
파도의 걸음 56
나채형
물의 본향 58
무심

문화빈
겨울바다, 당신 62
대패를 밀며 63

신작시

윤명규
얼굴 68
밥 70
걸음 72
칼 74
타이어 가게 76
현수막 공화국 78
미당 묘소에서 79
복면 80

이서란
종이시계 84
구절초 86
번지다 87
반품을 권하는 사회 88
취향에 관한 소고 90
메기라는 우화 91
계류 유산 92
섬망증 94

김차영
바람개비 1 98
바람개비 2 99
폭우 1 100
폭우 2 101
폭우 3 102
하늘 밥 103
리멤버 104
전각 105

김충래
하우스푸어 108
탱자 가라사대 110
호수 112
진돗개, 폼 잡는 날 113
멍멍 114
마라톤 116
임플란트 組織의 맛 118
선유도 명사십리 119

나채형
상흔 122
바람개비 124
직지사 125
벙어리장갑 126
전각 127
백비 128
보랏빛 130
도시락 2 131

문화빈
세잔과 함께 마시는 커피 134
반송되어진 갈증 135
전각 136
눈물 137
연기 및 일기 138
책갈피 139
백비바람개비 141

■ 평설 | 존재의 시원을 찾아가는 여섯 빛깔의 여정 143
휘민(시인)

바다 2

박두진

바다가 와락
달려든다
내가 앉은 모래 위에……

가슴으로
벅찬 가슴으로 되어
달려오는
푸른바다!

바다는
내게로 오는 바다는
와락 와락 거센 숨결
날 데리러 어디서 오나!

귀가 열려
먼 바다에서 오는 소리에
자꾸만 내 귀가 열려

나는,
일어선다
일어서며
푸른 물 위로 걸어가고 싶다
쩔벙 쩔벙
먼 바다위로 걸어가고 싶다

햇볕 함빡 받고
푸른 물 위를 밝으며 오는
당신의 바닷길……

바닷길을 나도,
푸른 바다를 밝으며 나도
먼 당신이 오는 길로 걸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