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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33706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9-11-15
책 소개
목차
10 머리말
18 Blue Line
38 Yellow Line
42 Purple Line
48 Red Line
68 Green Line
86 Brown Line
106 Pink Line
118 Orange Line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미 일어난 일에 가정을 씌우는 건 중독성이 강하다. 상상 속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서 외롭고 별 볼 일 없는 현실을 견딘다. (중략) 대부분의 경우 외모나 경제적 상황, 능력 등이 가정의 대상이 되었으나 이 책의 취재차 방문한 시카고에서는 인종과 언어, 성별이 추가되었다. (서문 中)
그녀가 객차 안을 두리번거리며 누구에게랄 것 없이, 반쯤은 허공에 대고 이거 O'Hare 가냐고 물었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이 다운타운 가는 거라고 알려줬다. 잘못 탄 것을 알게 된 사람이 어떡하냐는 의미로 추정되는 말을 두어마디 뱉은 후에 웃었다. (중략) 나중에 공항 갈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플랫폼의 열차 방향을 잘 확인해야겠다고, 혹시나 잘못 타는 경우 여기 사는 사람들도 하는 실수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Blue Line 中)
스코키는 새 이름일까, 플랫폼에서 계속 새 소리가 난다. 열차가 선로 끝에 들어오면서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열차 앞칸의 형광 주황색 조끼를 입은 기관사는 열린 창문에 상체를 반쯤 내밀고 서있었다.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위험하다기보단 심심해 보였다. (Yellow Line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