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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서예
· ISBN : 9791189346720
· 쪽수 : 154쪽
· 출판일 : 2024-09-2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7
여백 13
글씨라는 마을 14
종이 위의 길 15
먹을 갈다 17
숨을 쓰다 19
묵향 20
먹만 남다 21
쓰지 않고 쓴 22
먹은 물이 있어 24
먹은 한지를 만나 25
내 몸에 맞는 27
눈을 감은 듯, 쓰는 29
전체를 보고 31
획을 긋듯 32
그냥 33
글씨를 쓴다는 것은 34
글씨라는 장르 36
서예 39
까다로운 유머 45
슬픈 유머 47
다른 한 세상 49
그들의 선물 53
향기 기운 정서 55
낯선 58
아주 오래된 62
가리지 않는 64
획 하나에 하루가 담기고 66
생긴 대로 68
개, 머루 먹듯 70
글씨체와 건축 72
겉과 속 76
경계 78
글을 빼앗기면 80
동주의 떨리는 획 82
조선학교 복도에서 만난 한글서예 84
우리 사이에 86
세종의 언어, 정음 87
정음에서 다시 한글로 90
모어 92
한글서예 94
모음과 자음 99
쉬운 100
여성이 진화시킨 글씨, 한글궁체 103
궁 안, 그 시간에서 나온 109
민체, 그냥 다른 111
저다운 114
글꼴로 가두지 못하는, 글씨 116
문을 열고 나가면 117
말하려는 것 118
모래에 쓴 글씨, 힘을 뺀 힘으로 쓴 121
농현과 발묵 123
붓은 언어가 되어 125
이 세상 모든 글씨 127
붓의 길 128
맺는 글 130
덤, 뒤풀이 일곱 수다
한글서예를 두고 ‘컨템퍼러리’라는, 133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간이 가며 절로 알 수 있었던 것은 흰 종이 위로 먹이 지나간 후에 남는 여백이었다. 한 글자 속에 있는 공간들, 글씨와 글씨 사이를 잇는 보이지 않는 선, 글씨를 둘러싼 예민한 둘레, 붓이 지나간 뒤의 여운, 붓이 만든 종이 위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먹은 물이 있어 가능하고 붓은 먹이 있어 가능하다. 먹은 또한 벼루가 있어 가능하고 먹과 붓은 종이가 있어 가능하다. 이토록 떨어질 수 없는 벗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