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938522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10-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조금 다른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5
1장 낯선 풍경
사형대 앞 진료실 / 꾀병 감별사로 살아가기 / 진료 시간 / 약물중독 외에는 정상입니다 / 바깥 사람들의 궁금증 / 문신, 도대체 뭘까?
2장 그래도, 환자
Y 이야기 / 몸을 인질 삼지 말라고 / 발을 들여다보면 / 나쁨일까, 아픔일까 / 의사가 의사를 만날 때 / 의사의 역할 / 교도소의 양치기 소년들 / 교정시설에 갇힌 외국인들
3장 사람이 살고 있는 곳
M 이야기 / 보안과와 의료과 / 자술서 쓰던 날 / 닥터 프리즈너와는 다릅니다 / 형집행정지, 현실에서는 이렇습니다 / 왜 거기에 집착하는가 / 피해자가 되다
4장 맨 얼굴의 우리들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손님들 / 도둑놈들한테 잘해 줄 필요 있나요? / 숨겨진 형벌이 존재하지 않도록 / 새로운 시도들 / 모두가 꾀병은 아니다 / 아픔이 길이 되려면
5장 담장을 따라 꽃이 피듯
사형수의 연하장 / 김천과 대구에서(코로나 생각 1) / 폭동보다 무서운 것(코로나 생각 2) / 혐오를 혐오한다 / 미국은 좀 달라요? / 마음과 마음은 만난다
에필로그) 의사로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저자소개
책속에서
흔히 의사의 가장 큰 스승은 환자라고 한다. 의대를 갓 졸업한 의사는 절대 능숙한 직업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의사로서 첫 자세를 가르쳐 준 곳은 교도소며, 나의 첫 스승은 교도소 수용자들이다.
(프롤로그)
교도소 진료실은 환자도 의사도 서로에게서 도망갈 수 없는 애증의 공간이다. 어떻게든 교도소 바깥으로 나가 병원 진료를 보려는 수용자와 그들 사이에서 진짜 환자를 가려내려는 의사가 대립하고, 정말 아파서 진료실을 찾은 환자와 진료 전부터 이를 꾀병이라고 단정 짓는 의사가 서로를 책망한다. 진료 태만이라며 국가인권위에 민원을 넣겠다고 윽박지르는 수용자와 여기에 지지 않고 직업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의사가 대결한다.
(프롤로그)
“방에서 자꾸 방 사람들과 다툼이 있어서요. 아무래도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좁은 방에 성인 남성이 다섯 명, 일곱 명씩 모여 있으면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조용해진 수용자는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전 인격장애와 성주체성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 왔습니다.”
한번은 성소수자 마약수가 본인 스스로 혐오가 담긴 말투로 말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응답할 수밖에 없다.
“성주체성장애는 더 이상 정신과에서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 인격장애도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약물중독 외에는 정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