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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89393434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7-0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부 / 모르드개의 눈물
1장 가난한 아빠의 마음
2장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
3장 모르드개가 하만의 미움을 받다
4장 유다인이 몰살 위기에 처하다
5장 베옷 입은 모르드개가 대성통곡하다
2부 / 에스더의 결단
6장 에스더가 유다인의 몰살 위기를 모르다
7장 에스더에게 유다인의 위기를 알리다
8장 에스더가 위기를 알고도 희생을 거절하다
9장 모르드개가 간곡하게 설득하다
10장 구국의 결단을 내리다
3부 / 살길이 있다
11장 모든 유다인이 위기 극복을 위해 금식하다
12장 하만이 모르드개를 처형할 계획을 세우다
13장 모르드개가 왕의 기억으로 높임을 받다
14장 에스더의 폭로로 하만이 몰락하다
15장 새로운 조서로 유다인의 살길이 열리다
16장 유다인이 역전하여 승리하다
17장 만왕의 왕이 찬양을 받으시다
미처 못한 이야기
책을 나가며 드리는 기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은 교회 이야기는 내게 남의 이야기였다. 이 땅의 아주 작은 그리스도의 몸, 작은 교회들에 대한 마음은 내게 없었다. 초대형교회의 사역자로 십수년을 사역해왔고, 늘 많은 사역 가운데 목회를 해왔기에, 상가 2층의 작은 교회의 상황이 어떠한지는 내게 전혀 관심사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지하실에 있으면서 때 묻고 녹까지 슨 입구의 간판을 바꾸지도 않는 교회를 보면 ‘저거 좀 고치지. 쯧쯧, 교회가 창피하게 저게 뭐야?’ 하며 혀를 차기만 하던 내가 아니었나 말이다. 그러던 나였는데, 마치 하나님께서 애통하시며 마음 아파하시는 듯한 느낌이 내 가슴에 가득 차 버린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작은 교회들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깝고 눈물 가득한 마음이 내게 부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음성으로 들리는 것 같았다.
“이 땅의 나의 몸, 사라져 가는 나의 몸들을 지켜야 한다. 빨리…!”
그런 마음의 감동과 함께, 내 머리에 갑자기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에스더가 처음엔 죽게 된 자기 민족과 모르드개의 형편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에스더 같은 큰 교회 목사님들도 모르드개 같은 작은 교회 목사님들의 형편을 모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은 에스더가 왕후이던 시대와 비슷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사정을 호소해서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고 나서게 했던 것처럼, 지금은 한국의 큰 교회 목사님들을 설득해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급해졌다.
지금은 교회가 세상에서 외면받고 있다. 교회에 태풍이 몰아치는 때다, 교회의 건강한 생태계도 무너지고 있다. 생태계가 건강하려면 황소개구리만 있으면 안 된다. 올챙이도 송사리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플랑크톤에서 큰 동물까지, 다양한 종이 상호작용해야 그 세계를 유지해간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국교회의 생태계는 무너져가고 있다. 아니, 이미 거의 무너진 것 같다. 작은 교회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황소개구리처럼 큰 교회들만 살아남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교회들과 다음세대가 아예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교회는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고, 어디를 바라보며 나아가야 하는가? 목회자와 성도는 무엇을 붙들어야 이 어두운 세상에서 교회의 교회다움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교회의 부흥기에는 각자에게 주신 부르심에 맞게 맡은 교회와 그 지역과 성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 맞다. 그건 물론 지금도 그래야 하는 목회의 기본이다. 그러나 교회가 변곡점을 지나 하방(下方)으로 꺽일 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의 쇠퇴기에 교회끼리 서로를 돌보는 연합이 없다면, 그건 마치 옆집에 불이 붙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와 비슷하다. 옆집에 불이 나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구경만 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 짓는 공동주택들은 주택끼리 불이 옮지 않도록 설계하고, 개인주택이 밀집해 있는 오랜 동네는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건물 일부를 허물기까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