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부론

부론(富論), 그곳에서 읊다

용환신 (지은이)
  |  
더페이퍼
2019-08-15
  |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9,000원 -10% 2,000원 500원 10,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000원 -10% 500원 8,500원 >

책 이미지

부론

책 정보

· 제목 : 부론(富論), 그곳에서 읊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500184
· 쪽수 : 133쪽

목차

1부. 강을 건너다
내안의 강 | 돌부처 | 거돈사 | 법천사 | 늙은마을 | 독거(獨居)
독작(獨酌) | 묵언(黙言) | 불면(不眠) | 시를 짓다 | 어머니
바람처럼 꽃잎처럼

2부. 정산(鼎山)에 멎다
개치나루 | 귀래가는 길 | 정산(鼎山) | 치킨 한조각 | 칼국수
구철이 | 과천양반 | 귀농인 최칠환 | 달자네 집 | 천안댁 | 폐교

3부. 산천(山川)에 눕다
가을비 | 풍경 | 겨울사막 | 겨울산 | 길 | 꽃이진다 | 달(月) | 밤꽃
봄날 | 봉숭아꽃 | 뿌리 | 삼우가(三友歌) | 외딴마음 | 저녁강

4부. 슬픔을 떠나다
꽃물결 이는구나 | 꽃 피우려면 | 노란배 노란나비 | 매미 | 4월목련
새벽노래 | 섬 | 소아병동 | 어둠의강 | 여기는 어디인가 | 외길
조선소나무 | 중정(中正)의 나라

평문 & 시인의 말

저자소개

용환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원에서 태어났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기관지 ‘민족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 다시 시작해 가자』, 『겨울꽃』, 『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평문]

(전략)
나는 용환신이라는 ‘사람’을 먼저 만났고, 그의 ‘시’는 나중에 읽었다. 용환신 시인은 이미 두 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데, 시인은 그 시집들을 나에게 보냈다. 그 시집에 수록된 시를 읽고, 나는 그 시 자체가 바로 용환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아한 그의 용모처럼 그의 시들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단아했기 때문이다.
<논어> ‘위정편(爲政篇)’은 공자께서 “나이 70이 되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道)에 어그러지지 않았다(從心所欲不踰矩)”라고 말한다. 나나 용환신 시인이나 이제 종심(從心)을 지나 망팔(望八)을 향해 간다. 분노를 내뱉기보다는 더욱 너그러워야 하고, 기쁨은 함께하고 슬픔은 더욱 나누어야 할 나이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60여 년 전 내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다시 찾았으니, 나에게는 기쁨이다. 그리고 나의 시 감상법으로는 그의 삶과 그의 시 세계가 합일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하니, 평론은 언감생심이고 한마디 더 덧붙일 말도 없다. 종심에 한 단락을 짓는 시집 출간을 용환신 시인과 더불어 축하한다.


달자네 집

달자네집 스레트지붕위로 달이뜨면
그녀의 야심작중하나 묵은지고등어찜
반쯤지워진 간판글씨붙은 들창너머
달디단향기 형광등 불빛아래 무지개핀다

젖은흙먼지 켜켜이쌓여 댓돌에 흩어져
뒤엉켜뒹구는 쓸쓸한 작업화임자들
무릎안고 앉아 고인침삼키며 목청높이는
차거운 4월달빛 문밖서성이는 술시

고개너머 산을허물고 들어앉은 골프장불빛
강물 흐려놓고 밤하늘 태우는데
아직도 보이는 허물탓하며 핏대세우는
무너지는마음 오늘도 술상만괴롭힌다.


천안댁

면사무소맞은편 좁은골목안 순댓국집
늦어진점심 저녁으로 이어지는 오늘도
열평남짓한 칸막이없는 웃방 아랫방
가득차넘치는 꽃물든 웃음소리

일찍 홀로된 환진갑 다지난 집주인
외아들데리고 묻히듯 들어온지 스므해
숱한 고비넘기며 버틴 세월속
함박꽃웃음 놓친적없는 천안댁

읍내 주물공장에서 크게다친 아들두고
며느리 집나갈때도 크게한번 웃었을뿐
화투짝 위에서나 술상머리 앞에서나
외상장부 쌓여도 잊지않은 함박웃음

뒤돌아 바람에실어 흘려보낸 눈물
아무도 눈치채지못한 그녀의 천성
몸만 가난할뿐 강물처럼 넉넉한 천안댁
거친빗줄기 휘몰아쳐도 피하지 않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