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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의 애상

빠리의 애상

조신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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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의 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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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빠리의 애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667023
· 쪽수 : 174쪽
· 출판일 : 2019-02-15

책 소개

조신자의 <빠리의 애상>. 빠리에서의 생활을 스케치한 시와 에세이를 담았다. 지나 온 인생의 그리움과 애잔함이 문장마다 짙게 묻어나는데, 슬프지만은 않은 이유는 시인 특유의 다정다감한 표현들 덕분이다.

목차

작가의 말 · 4

1부 빠리의 애상
빠리 스케치 · 14
빠리에서 만난 개나리 · 16
5월의 빠리의 어느 골목 안 풍경 · 18
빠리의 6월이 부른다 · 21
에펠 · 23
약속 받지 못한 자 · 24
빛과 어두움 · 26
약자의 유산 · 27
이방인의 죽음 · 29
잃어버린 태양 · 31
죽음 위에 피는 꽃 · 33
희극의 주인공들 · 34
서글픈 사실 · 36
짙푸른 우수 · 38
2003 프랑스의 무더운 여름 · 39
보르도의 정경 · 41
아 - 어쩌란 말인가 · 42
가을 창가에서(Ⅰ) · 43
가을 창가에서(Ⅱ) · 44
가을 창가에서(Ⅲ) · 46
허무 · 48
올가의 눈물 · 50
밤의 딸들아 · 53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서 · 56
루흐드의 저녁 종소리 · 57
로마의 아침 · 58
트레비 분수 · 59
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 · 60
말라가 해안 · 62
카사블랑카의 밤이여 · 63
사하라 사막의 외로운 그림자 · 64
아프리카 스케치 · 65
아늑한 휴일 · 68
행복한 가을밤 · 69

2부 노스탤지어 (Nostalgie)
그리운 벗이여 · 72
영혼의 만남 · 74
옛 사랑의 그림자 · 75
빠리의 외로운 밤 · 78
그리움은 눈물처럼 · 79
가을의 빈 공중전화 부스 · 80
그와 보낸 그 겨울 · 82
추억의 등불 · 84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 85
사랑의 꿈 · 86
라일락꽃이 지기 전에 · 88
그리운 가을 풍경 · 90
Nostalgie · 93

3부 내 인생의 아리아
마른 꽃잎 · 96
아직도 있을까? · 97
아카시아 향기 · 99
배화 동산으로 · 100
봄이 오는 소리 · 103
봄의 탄생 · 104
그 여름 밤 · 105
내가 그리는 가을 · 107
가을이 오면 · 109
그대, 황금의 분수 · 111
그녀 음성 들리면 · 113
조국의 음악가 · 115
목공소 청년 · 118
빨간 입술의 여인아 · 120
기다리던 내일 · 121
아마 모를 것이다 · 123
그 여름의 회상 · 125
그대 왜? · 127
비오는 밤 · 129
어젯밤의 꿈 · 130
내 마음의 풍차 · 132
후회 · 133
생명이 있는 한 · 134
잠시 머문 절망 · 136
별이 된 영혼 · 138
우리는 간다 · 140
오늘의 살아남은 자 · 141
망각의 강 · 143
대지(大地)의 여행자여 · 144
미루어 온 만남 · 146
세월아 · 147
너를 보내며 · 149
죄악 · 150
구원의 빛으로 · 151
주님이 주신 열쇠 · 153
참회 · 154
믿음의 대상 · 155
그리움 · 156
고백 · 157
이름 모를 사형수 · 159
영혼을 부른다 · 161
눈물의 기도 · 162
뒤늦은 눈물 · 164
하나님의 백성 · 166
신(神)의 존재 · 168
복사꽃 피는 마을에 · 170
내 인생의 아리아 · 173

저자소개

조신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일어를 전공한 후, 파리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며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 하면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림 창작과 전시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나이가 없는 여자』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5월의 빠리의 어느 골목 안 풍경

찬란한 5월의 햇살이 나의 늦잠을 깨우는 아침. 신선한 꽃향기 가득 감도는 빠리의 골목 안으로 몽빠르나스(Montparnasse) 쪽에서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손풍금의 멜로디 소리. 손풍금을 타는 노인이 들려주는 멜로디는 아련한 지난날을 그립게 하는 옛 샹송들.
옛 추억에 이끌려 층층마다 창문이 열리고 얼굴을 내민 빠리지엥들은 환호하며 그를 향해 동전들을 던져 주었다.
계속 손풍금을 타고 있는 노인 곁에서 한 쪽 다리를 절며 동전들을 줍고 있는 그의 부인에게로 다가가 살며시 그녀의 손에 돈을 쥐어 주며 ‘어디에서 오셨나요?’하고 내가 묻자 벨기에에서 왔다기에 난 반갑게 그곳에 갔을 때 좋았던 인상을 잠깐 얘기하고 고마워하는 그들 부부에게 행운을 빌어 주었다. 아름다운 여운을 아쉽게 남기고 서서히 멀어져가는 애잔한 그들 노부부의 뒷모습을 향해 큰 소리로 ‘본 샹스(Bonne chance, 행운을 빌어요)!’라고.
……


이방인의 죽음

비 내리는
빠리 당훼르-로슈로(Denfert-Rochereau) 역
달리는 지하철에 한 젊은 남자가
뛰어 들었다.
빗속을 달리던 지하철은 갑자기
멈추고 사람들은 모여들어 웅성거린다.
“이런 일은 가끔씩 있는 일이지
아마 고달픈 삶 탓이겠지.”

군중들을 쫓는 경찰의 요란한
호르라기 소리. 잠시 후 멈췄던
지하철은 빗속으로 다시 미끄러져 갔고
군중들도 다시 흩어져 각자 제 잘 길로 갔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늙은 거리의 악사도 다시 아코디언으로
<비의발라드(Ballade À la Pluie)>란 샹송을 켜기 시작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 ― 낯선 땅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 이방인.
세상은 그렇게도 그를 춥게 했던가?
삶은 그의 마음을 그토록 시리게 했던가?
추운 겨울은 가고 봄은 오려는데
그는 더 기다리지 못해 가버렸구나.
철로 위에 남겨진 낡은 구두 한 짝은
저렇게 비에 젖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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