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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img_thumb2/979118970351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8970351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3-0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클래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큐알음악감상-안단테 칸타빌레
1. 클래식에서 읽는 인문 정신
예술의 힘 24 고통 속에 피어난 예술혼 27
짧은 삶, 오래 남은 음악 29
시詩에 소리를 불어 넣은 슈베르트 31
클래식, 내 영혼의 ‘슬로 푸드’ 32 예술가와 직업인 34
이래서 예술가인가? 36 예술의 위안 37 레드와인과 클래식 38
큐알음악감상-자클린의 눈물
2. 클래식의 가치
위대함은 때로 발견되고 해석되는 것 42 천재는 없다 43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명작 46 천재의 다른 이름, ‘연습 중독자’ 47
소통과 협력의 예술, 오케스트라 48 때로는 ‘안단테’로 50
연주는 계속되어야 한다 50
두 노장의 만남에서 읽는 클래식 정신 52
‘침묵’, 또 다른 음악 53 초간의 침묵 55
존 케이지의 “침묵의 소리” 56
큐알음악감상-리스트, 사랑의 꿈
시대 상황과 예술의 자리 59 야만의 음악 61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완벽을 향한 정신 62
준비된 자에게 오는 기회 63 사이먼 래틀의 소통 방식 64
예술과 함께한 죽음 65 앙코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삶을 위하여 67
풍요로운 일상을 위하여 68 클래식의 가치, 예술의 가치 69
궁핍을 물감 삼아서 71
큐알음악감상-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
3. 두 거인의 음악과 삶
고마워요 모차르트 74 고독과 영광 76
칼 바르트의 모차르트 숭배 77
모차르트의 천재성 논란 80 같은 음악, 다른 쓰임 81
만들어진 천재 신화 81 베토벤의 자부심 83 악마의 재능 84
베토벤의 생계 86 자유를 꿈꾸다 87
이 젊은이를 눈여겨보라 89
천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90
베토벤도 모방한 후에 자기 것을 창조했다 92
문화 콘텐츠의 보물창고 93
더 이상의 베토벤, 모차르트는 없을까? 95
음악이 뭐냐고 물으시면 96
힘 빼고 듣는 클래식
큐알음악감상-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 익숙함에의 권유
낯선 곳으로의 여행 101 ‘명성’이라는 편견 102
위대함의 실체 103 우리 안의 음악 본능 105
나를 울린 사랑의 아리아 106 별을 바라보던 빛바랜 우정 108
죽음을 예고하고 위로하는 익숙한 선율 109
익숙한 대 바이올린 협주곡 감상 110
큐알음악감상-남몰래 흐르는 눈물
큐알음악감상-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2. 내 귀에서 완성되는 클래식
예술을 위한 수고로움 113 음악 감상의 오감 114
관객이 있어야 존재하는 예술 115 감상의 공식 118
작곡가들의 숨은 이야기 120 음악, 그 넓은 표현의 세계 121
음악과 123 소리의 유혹 124 관객의 재발견 125
마음의 ‘빈 서판’에 어떤 소리를 담을 것인가 127
내 영혼을 어루만진 고마운 친구 128
큐알음악감상-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3. 의미와 엄숙의 갑옷을 벗고
문화로서의 음악 130 음반이 없어도 좋아요 133
엄숙주의를 넘어 133 음악을 ‘지식’으로만 대할 필요가 있을까 135
표제음악과 절대음악 136 감상의 지혜 137
예술 감상의 적, 선입견 138 음악의 본질 141 음악 수업 142
음악의 위로 143 음악의 감정 전달 144 의미와 소음 사이에서 145
큐알음악감상-어느 갠 날
클래식에 던지는 몇 가지 질문
1. 감상의 정석을 묻는다
지휘봉은 음악을 만드는 요술 방망이인가요? 150
클래식은 너무 길어서 감상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요 151
감상할 때 음악을 아무 생각 없이 흘려 보내도 될까요? 152
클래식인지 아닌지 모호한 음악도 있던데요 153
클래식은 왜 정서적 안정감을 줄까요? 155
무반주곡은 너무 건조한 것 같아요 156
음표를 하나도 틀리지 않으면 훌륭한 연주인가요? 157
지휘자에 따라 오케스트라 음악이 그렇게 많이 바뀌나요? 158
큐알음악감상-뉴욕 필의 아리랑
2. 클래식 비틀어 보기
왜 위대한 여성 음악가는 없나요? 161
‘타고난 음악 재능’이라는 것이 있나요? 163
베토벤, 모차르트 같은 거인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나요? 165
클래식이 마음을 치유하는 데 효용이 있나요? 165
클래식은 수면제 같아요 166 파격적인 클래식 곡이 많은가요? 167
클래식은 너무 비싼 음악 아닌가요? 168
3. 클래식의 낯선 이면
예술인에게 드리워진 정치의 그늘 1
베를린 필은 나치의 전위대인가? 175
파바로티가 악보를 볼 줄 몰랐다고? 177
활어회인가, 통조림인가 178 콘서트에 굳이 가야 할까? 179
큐알음악감상-별은 빛나건만
클래식이 있는 풍경
1. 클래식과 숨은 이야기
직업으로서의 음악과 적성 185
‘팔방미인’ 호프만, 음악만이 나의 길 ‘바흐’ 188
녹음과 실황 연주 189 레코딩의 기적 191 시장의 변화 193 지휘대 뒤의 권력 194 대문호의 눈물 196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197 클래식이 된 영화음악 198 느끼는 만큼 이해한다 201 파바로티와 도밍고 202
큐알음악감상-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2. 사랑의 힘이 만든 예술
슈만, 클라라, 브람스 205 예술의 원동력이 된 뮤즈들 206
쇼팽과 상드 208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 208
지나쳐 독이 되는 사랑 209
현실보다 극적인 음악가의 사랑과 결혼 211
전설의 피아노곡으로 듣는 사랑의 속삭임 212
큐알음악감상-당신을 원해요
3. 클래식 그리고 그 주변
아날로그의 추억 216 음악의 위대함 217 ‘미완성’의 가치 219
과학과 예술 220 둔감과 백색소음 221
브랜드가 주는 착시, 조슈아 벨 효과 222
에스테르하지 가문과 메디치 가문 224
‘하는 음악’의 즐거움 225 음악가의 교양 226
예술의 문턱 228 앵그르의 바이올린 229
음악을 배우는 기쁨 230 겸손한 귀 231 인연의 힘 232
음악의 축복 234 클래식을 사랑한 작가들 235
스포츠가 클래식이라는 옷을 입을 때 237
큐알음악감상-달에게 바치는 노래
클래식의 우열 239 예술가와 인권 240 음악과 템포 241
조화의 예술, 오케스트라 243 편견 없는 귀로 듣기 244
문화적 상대성과 궁극의 미 246 우리의 클래식, 국악 246
누구나 연주의 괴로움과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248
번 교향곡 징크스 250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 251
리스트, 최초의 아이돌이자 옴므 파탈 253
음악의 완성 254 지휘자와 작곡가 255 예술의 미래 257 클래식의 경계 258 문명과 야만의 경계선 260 세기의 테너와 디바 261 음악가 부모에게 드리는 헌사 263 클래식 속 동양 264 ‘달’을 사랑한 클래식 265 힘 빼고 클래식 268 ‘클래식’을 찾아서 270
큐알음악감상-교향곡 이탈리아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2002년 작 영화 〈피아니스트〉에는 독일군 장교와 주인공 피아니스트가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독일군 장교는 겁에 질려 있는 남자에게 피아니스트인지 묻고 한 곡을 청합니다. 절뚝거리며 피아노 앞으로 다가간 피아니스트 슈필만은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연주합니다. 그러자 이 남루한 행색의 예술가에 대한 대접이 달라집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 강팍해진 인간의 마음도 아름다움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해집니다. 인간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음악이 무서운 총칼보다 힘이 셀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한 장면이었습니다.
음악은 마냥 새롭게 창조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재발견되고 재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작곡한 손때 묻은 악보가 지금도 어느 고서적상에서 잠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파블로 카잘스는 열세 살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스페인의 고서적상에서 바흐의 첼로 악보를 발견하고 구입해 매일 연구와 연습을 거듭해 12년 후에야 청중 앞에 서서 전 세계에 이 곡을 알렸습니다. 그 후로도 30년간 연습한 끝에 60세에 녹음을 시작해 3년간에 걸친 작업을 마치고 나서야 지금 우리가 듣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분명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클래식을 안다는 것은 작품번호 같은 지식을 잔뜩 쌓아가는 과정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가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잉태하기까지 보냈던 인고의 시간을 느끼고 또 다른 삶의 가치를 배우는 것도 포함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인생을 완성도 높은 클래식의 경지로 만들어가는 정신을 배우는 것 또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것 못지않게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