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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

하종오 (지은이)
비(도서출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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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은 시인의 사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243
· 쪽수 : 151쪽
· 출판일 : 2020-03-30

책 소개

b판시선 34권. 하종오 시집. 당대 현역 시인이 이미 작고한 시인들을 소재로 하여 쓴 시편들이다. 57편의 시에 등장하는 시인들은 한국 시문학사에서 깊고 굵은 족적을 남긴 시인들이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죽은 시인의 사회·1 10
죽은 시인의 사회·2 13
죽은 시인의 사회·3 16
죽은 시인의 사회·4 19
죽은 시인의 사회·5 20
죽은 시인의 사회·6 22
죽은 시인의 사회·7 24
죽은 시인의 사회·8 26
죽은 시인의 사회·9 28
죽은 시인의 사회·10 30
죽은 시인의 사회·11 33
죽은 시인의 사회·12 34
죽은 시인의 사회·13 37
죽은 시인의 사회·14 38
죽은 시인의 사회·15 41
죽은 시인의 사회·16 42
죽은 시인의 사회·17 46
죽은 시인의 사회·18 47
죽은 시인의 사회·19 50
죽은 시인의 사회·20 52
죽은 시인의 사회·21 54
죽은 시인의 사회·22 56
죽은 시인의 사회·23 58
죽은 시인의 사회·24 60
죽은 시인의 사회·25 62
죽은 시인의 사회·26 63
죽은 시인의 사회·27 66
죽은 시인의 사회·28 68
죽은 시인의 사회·29 70
죽은 시인의 사회·30 72
죽은 시인의 사회·31 73
죽은 시인의 사회·32 74
죽은 시인의 사회·33 76
죽은 시인의 사회·34 78
죽은 시인의 사회·35 80
죽은 시인의 사회·36 82
죽은 시인의 사회·37 84
죽은 시인의 사회·38 86
죽은 시인의 사회·39 88
죽은 시인의 사회·40 90
죽은 시인의 사회·41 92
죽은 시인의 사회·42 94
죽은 시인의 사회·43 96
죽은 시인의 사회·44 98
죽은 시인의 사회·45 100
죽은 시인의 사회·46 102
죽은 시인의 사회·47 104
죽은 시인의 사회·48 106
죽은 시인의 사회·49 108
죽은 시인의 사회·50 110
죽은 시인의 사회·51 112
죽은 시인의 사회·52 114
죽은 시인의 사회·53 116
죽은 시인의 사회·54 118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1 120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2 122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3 124

ㅣ해설ㅣ홍승진 126

저자소개

하종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악질가』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세 개의 주제와 일흔일곱 개의 서정』 『어떤 문장으로부터의 명상』 『노인류』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ㆍ1>


용정에서 취재하러 남한에 온
조선족 난민의 후손 윤동주 시인이
말이 통하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를 데리고 예멘 청년들을 만났다
나는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아랍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윤동주 시인을 보면서
시를 잘 쓰면 절로 아랍어가 터득되나 보다 했다
윤동주 시인은 대화 내용을
바로바로 나에게 통역하였다
난민 신청했다가 인도적 체류 허가받은 예멘 청년들 중에는
시를 습작하는 시인지망생 하산 씨가 있어
시인인 우리를 알아본다고 했다
예멘 청년 하산 씨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 도시에서 공부했으며
어릴 적부터 시인이 되기를 꿈꾸었노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은 내가
윤동주 시인도 마당에 자두나무가 있고
울 밖에는 살구나무가 많고 쪽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고
대문을 나서면 텃밭이 있는 집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어릴 적부터 시인이 되기를 꿈꿨다고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예멘 청년 하산 씨가 인도적 체류 허가받은 지금 처지로는
시를 습작하기에 난망해 보여
요즘은 무슨 꿈을 꾸느냐고
윤동주 시인에게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윤동주 시인이 내 질문을 전했는지
혹은 전하지 않고 다른 질문을 했는지 몰라도
몇 마디 중얼거리는데도
낯빛이 빛나 보이는 예멘 청년 하산 씨와
윤동주 시인이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해서
나도 따라서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
윤동주 시인은 용정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머물면서 예멘 청년들과 자주 만나야겠다면서
시인지망생 예멘 청년 하산 씨가 한 대답을 나에게 들려주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한국어로 시를 쓰고 싶다,
난민이 된 예멘인들에 대해서 한국어로 시를 쓰고 싶다,
예멘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은 보통 예멘 사람들이 벌린 전쟁이 아니라는 걸 보통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한국어를 가르쳐달라, 고…


<죽은 시인의 사회?18>


천상에서 놀러 나온 이육사 시인을 뵈려고
죽은 지 몇 십 년 되지 않은 시인들이 모였다
헛된 시를 많이 쓴 죄로
지하 이편에서 떠돌다가 돌아온 내가
독재자에게 시 한 편씩 써서 바친
조병화 시인*과 서정주 시인과 김춘수 시인에게
지하 저편에서 잘 지내다가 돌아왔는지 물으려는데
조병화 시인과 서정주 시인과 김춘수 시인이
이육사 시인에게 천상이 어떤 곳이냐고 물었다
이육사 시인이 동문서답하기를
시인이 독재자에게 부역하기 위해 쓴 헌시를
독자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 시인이 쓴 서정시랄까 순수시랄까
그런 시도 독자가 기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화 시인과 서정주 시인과 김춘수 시인을 제외한
나머지 시인들 모두 고개를 숙였고,
지하에서 보낸 인생에서 깨달은 점은
시를 잘못 쓴 죄가 가장 큰 죄라는 진실이었다고
어떤 시인이 고백했을 때,
천상에 계시는 한용운 시인과 이상화 시인과 윤동주 시인도
그런 말씀을 해서 마침 전하려던 참이었다고 화답한 이육사 시인은
다음번에 천상에서 놀러 나올 때엔
그 시인들과 함께하겠다고 언약했다
천상과 지하 사이에서 아직 살고 있는 시인들이 짝짝짝 박수를 쳤다
빈손을 잡고 서 있는 조병화 시인과 서정주 시인과 김춘수 시인에게
지하 저편에서 잘 지내다가 돌아왔느냐고 내가 물어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지하에 바치는 헌시를 쓰면 지하에서도 잘 지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어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저 세 시인과 지하 저편에서 같이 떠돌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던 나는
이육사 시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가장 먼저 지하 이편으로
되돌아왔던바,
그 뒷이야기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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