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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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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465
· 쪽수 : 135쪽
· 출판일 : 2021-01-29

책 소개

b판시선 41권. 정세훈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50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구성된 시집이다. 노동자적 시선으로 자신과 주변의 삶과 풍경을 포착하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본질 11
투쟁 12
야산에 누운 무덤들 13
지리산 14
민들레 피었네 16
해갈 18
호수 20
동면 22
맹그로브 나무 24
배설 26
매미 28
치욕의 시 29
보이지 않는 것 30

제2부
‘예수’의 꿈 33
모형 십자가 34
내 마음에 산사 하나 지어놓고 36
마음을 담는다 38
어머니 40
사랑 41
부활초 42
누군가의 얼굴 44
혹한에 얼어붙은 강 46
포옹 48
만추 50
엄동설한 폭설을 배경으로 51

제3부
저물녘 57
가을아침 58
그해 첫눈 60
아가야 62
고풍 64
심야 66
터널 68
찔레꽃 69
지금 70
장마 71
내 이름은 정세훈 78
단풍 들 때 80

제4부
불면의 노동 83
울 아버지 밤대거리 가시던 길 85
진짜 술맛 91
아가의 장난감 92
심호흡하는 언덕마루 94
꽃구경 95
아기 개나리 98
어머니의 재봉틀 100
팔푼이 102
밥 103
가을 길 104
대중이가 울었단다 106
우리들의 못난이 108

ㅣ해설ㅣ 이성혁 111

저자소개

정세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충남 홍성 출생. 17세 때부터 20여 년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 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동면』 『당신은 내 시가 되어』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살고 싶은 우리 집』, 장편소설 『훈이 엉아』,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그림동화 『훈이와 아기제비들』, 산문집 『소나기를 머금은 풀꽃향기』 『파지에 시를 쓰다』 『내 모든 아픈 이웃들』 등이 있다.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 제1회 충청남도올해의예술인상, 제1회 효봉윤기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인천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인천민예총 이사장,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 등을 역임했고, 현재 노동문학관 관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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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면>

전철역엔 함박눈 대신 스산한 겨울비가 내린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적시었던
때아닌 겨울비가
깊은 밤 뒤늦은 귀갓길 광장에
번들번들 스며들고 있다

가까스로 빗방울을 털어낸
고단한 발길들
승산 없는 생의 승부수를 걸어놓고
총총히 빠져나간 불빛 흐린 전철역사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듯
방울방울 떨어지는 낙숫물이
얼어붙은 노숙자의 잠자리를
실금실금 파고들고

정해진 궤도를 따라 달려온
마지막 전동차
비 젖은 머리통을 숨 가쁘게 들이밀고
들어온 야심한 밤

생이 무언지 제대로 젖어보지 못한
우리들의 겨울날은
때아닌 겨울비와 통정을 하며
또다시 하룻밤 동면에 들어가고 있다


<단풍 들 때>

나의 생이여 즐거운가 그렇다면 그 즐거움은
단풍 들 때 동맥 끊듯 끊어지거라
행여 도적같이 지나온 전생이었든
혹여 찰나같이 닥쳐올 내세이던
차마 하지 못하고, 못 할 사랑
엉겁결에 저질러놓고
행복에 겨워 있다면 그 행복 단풍 들 때
가을볕 수수 모가지 잘라지듯 잘라지거라
천상의 고통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지상의 고통이 천상으로 올라가는
그리하여 머지않아 발가벗겨질 온 천지가
울긋불긋 울긋불긋 단풍 들 때
나의 생이여 아름다운가 그렇다면 그 아름다움은
단풍 들 때 마른 지상에 물 번지듯 지워지거라


<본질>

지상의

새 떼가 다급히 어디론가 날아간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뱀들이
떼를 지어 밖으로 기어 나온다
잉어들이 자꾸만 물 위로 뛰어오른다
개들이 한꺼번에 마구 짖어댄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깊숙한

지구 내부에서

험한
지진과 해일의
전조현상이
꾸물꾸물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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