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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95849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10-2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4
제1부 강이 만나는 곳에서
낙동강 하구……10
낙동강에서……14
강이 만나는 곳에서……18
구문소 그리고 회룡포……23
용선대……27
마창대교를 보며……30
박제된 연어가 전하는 말……33
물꼬……37
제2부 아무 미련 없다
처사……42
우물……46
소……50
깻잎 사랑……54
아무 미련 없다……58
밭……62
별이 빛나는 밤……65
메꽃……69
그리움의 섬……73
사과 한 상자……78
집에 가자……82
나무는 보고 있었다……86
제3부 이순신을 만나다
지심도 동백……92
남해 바다에는 신이 산다……96
이순신을 만나다……100
졸병 시대……104
바다로 간 문학기행……110
안골포 왜성을 찾아서……114
백제금동대향로를 찾아가다……118
파사석탑……122
영월……126
경주에 가면……131
제4부 능소화 노을 지다
울음의 단상……136
풀벌레 소리……141
달맞이꽃……145
홍도의 눈물……149
겨울나무……154
삶과 문학……158
능소화 노을 지다……161
침묵……165
참외 동창회……169
산골문학제……173
내 마음의 풍차……176
이장중론
김종완 / 어제를 향해 걷는 물의 작가……179
저자소개
책속에서
낙동강이 내 몸속에 존재하고 있음이다. 태어나면서 만나고 그 속에서 자라왔다. 지금도 그 물을 마시고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물며 내가 키우는 농작물도 낙동강 물을 흡수하며 자라고 있다. 내 의식 깊숙한 곳에는 늘 강물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을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없다.(「낙동강 하구」)
낙동강의 모든 것이 하구에 있다. 강물이 싣고 온 사연들이 오랜 세월 쌓이고 쌓여서 모래섬이 되었다. 저 모래섬은 강이 모으고 모아서 가져온 육지의 아픔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흐르는 강물을 따라 모래섬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바다 밑에서 모래섬이 되려는 속등이 물속에 희미하게 드러난다. (「낙동강 하구」)
태백산,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소백산, 팔공산, 가지산 이름만 들어도 웅장함이 절로 드는 산이 강을 따라 하구에 와 있다. 흙이나 모래로 긴 여행을 왔다. 여기서 모든 산이 만나 하나가 된다. 그렇다. 여기 삼각주 충적평야와 모래섬은 산이 고향이다. 본디의 그곳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 흘러온 강물은 다시 역류할 수가 없다. 내가 그 그리움을 담아 모천 회귀하는 역동적인 물고기처럼 낙동강 물길을 따라 하구에서 시원을 찾아 발원지로 거슬러 올라 보리라. 옛날 명지 갯벌 염전에서 구운 소금을 싣고 상류로 떠나는 황포 돛단배처럼 비장하게 올라가 보련다.(「낙동강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