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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9118998263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11-29
책 소개
목차
1. 겨울 섬…아이슬란드
꿈의 도중
서툴지만 푸른 빛
아무것도 없다
이름이 자리 잡는 시간
단어만 남은
예술이 뭔지도 모르면서
고마워요, 거기 행복한 사람
아델라
우리는 사리를 겪는 바다처럼
빙산
예술 안쪽
늦은 대답
긴 호흡, 사이
2. 오래된 가을 노래…노르웨이
E10, 북극의 시
노던라이츠
이름에게
나를 멀리 가게 하는 사람에게
너에게
안녕 남자친구
몸살
3. 여름, 물과 공기의 언어…모로코, 필리핀
물 아래의 생
고래상어
바다 유영
골목 풍경
모하메드101
새벽에 바다를 걸어서 모로코에
서퍼
야속한 타진
별과 바다와 반짝이는
아우마르에게
다클라의 축복
광장에서 발견한 굉장한 사치품 세 가지
나는 갇혔다
아미 만세
라이언
4. 봄, 늦은 귀가…미국, 부산
여행 일기
자, 이 길을 따라 마음껏
가장 어두운 밤과 어떤 상처
우리는 단지 햄버거를 먹고 싶었을 뿐이다
혼자 걷는 길을 좋아하지만
당신에게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
비행기
우리의 세계
최초의 기억
나만 있어, 고양이
아빠의 여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차창 밖에는 빙하였던 것들이 이제 막 ‘유빙’이라는 이름을 획득하며 호수에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깨진 조각 사이로 오래되고 불안정하나 싱싱하고 선명한 푸른 빛들이 새어 나와 퍼지며 풍경을 장악한다. 몇 번이고 나를 기절시킬 것만 같았던 그 서툴고 푸른 빛, 문득 나는 그 빛들이 오래전 우리가 매몰시켰던, 허공에 던져진 우리들의 눈빛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은 생의 은유이자 시이며 철학이고 기도, 다른 이를 빗대어 나를 보는 일이다. 그래서 그저 사진 몇 장만 남은 여행은 어쩌면 당신을 떠나는 일보다 슬픈 일이었다.
아직도 예술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마음이라는 것은 묻어둔다고 영영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오래 외면할수록 되려 뿌리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살며 한 번쯤 이런 감당키 어려운 마음을 쏟아낼 필요가 있다는 걸 이제 조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