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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여행은 언제나 용기의 문제](/img_thumb2/979119003059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3059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8-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저도 여행은 두렵습니다만
1장 낯선 곳에 던져지다
배낭이 사라졌다 _고난
폭풍우 치는 바다와 항해 공포증 _위험
여행자용 철인 3종 경기 _장애물
나, 얼치기 순례자 _순례
2장 자유는 생각보다 고달프지만
이름 없는 벌거숭이가 되어 _자유
쿠바는 왠지 가고 싶지 않았는데 _호기심
일탈의 대가는 참혹했으나 _일탈
내가 걸으면 길이 된다 _길
3장 떠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후안의 담배와 하산의 택시 _만남
여행 중 사랑에 빠질 가능성 _낭만
함께 밤길을 걷는 사람 _동행
흰둥이와 하나 되어 _탈것
4장 일상도 여행 같았으면
드디어 포탈라궁에 왔건만 _인연
여행 매너리즘에서 탈출하기 _견문
오늘을 여행처럼 _일상여행
기억이여 사라지지 말아라 _추억
에필로그: 여행 다녀와서 뭐가 달라졌어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행을 꿈꾸면서도 두려워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애틋했다. 나 또한 떠날 때마다 두려움에 머뭇거리곤 했으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불안의 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주고 싶었다. 용기 내어 첫발만 내디디면 여행이 손을 잡아 인도해줄 것을 알기에. -프롤로그 ‘저도 여행은 두렵습니다만’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 돌아보니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며 바닥에 떨어진 돈뭉치를 가리켰다. 순간 사기꾼이라는 걸 눈치챘다. 내가 돈을 집으면 소동이 벌어질 터였다. 못 본 척하고 고개를 돌리고는 휩쓸리지 않아 다행이라 여겼다. 그런데 뭔가 허전했다. 옆에 있던 배낭이 사라지고 없었다. 내가 뒤돌아보는 순간 일당이 들고튄 것이다. 바로 뒤따라 나갔지만 꽁무니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배낭이 사라졌다’
바다로 나간 지 30분쯤 지났을 때 비가 폭풍우로 바뀌었다. 성난 파도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보트 안으로 들이쳤다. 배가 위아래로 요동치며 당장이라도 뒤집힐 것 같았다.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가 일행을 끌어안았다. 여자와 아이들이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구명조끼의 끈을 단단히 고쳐 매며 생각했다. ‘여름휴가 왔다가 태평양에 빠져 죽는구나.’ -‘폭풍우 치는 바다와 항해 공포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