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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005267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5-0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독일 여가수의 회상
글을 시작하며
Part I 사랑에 눈 뜨다
부부의 사랑
레슨
마르그리트
육체의 철학
프란츠
루돌핀
쾌락의 비밀
Part II 사랑에 물들다
정숙이라는 병
사랑과 새디즘
로즈
디오니소스 축제
페리
피렌체
파리
런던
옮긴이의 말_성에 대한 풍속과 지식을 폭로했던 그녀의 용기
리뷰
책속에서
어쩌면 옷장 뒤에 숨어 엿보았던 어른들의 비밀을, 사랑의 수수께끼를 사촌오빠가 풀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 수수께끼를 풀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오빠에게 다정하고 친근하게 굴었지만, 오빠는 나를 피했다. 오히려 내가 다가갈수록 오빠의 마르고 창백한 얼굴과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렸다.
남작 부인은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였으나 별장에 파묻혀 살아야 했다. 시간이 지나자 마르그리트는 집사 노릇을 하는 성질 더러운 늙은이가 첩자 짓을 하면서 파리에 있는 남작에게 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남작 부인은 어떤 남자와도 마음대로 왕래를 할 수 없었다. 남작 부인은 매우 신중했고, 가족의 이익과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라 남자가 다가오면 피했던 여성이기도 했다. 별장은 물론 부인의 집안이나 주변에서 그 누구도 마리그리트와의 은밀한 관계를 의심하지 않았다.
처녀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욕망에 빠지는 것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랑하는 남자가 덤벼들 때 처녀들이 자신을 맡기는 것은 호기심과 헌신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적지 않은 여자들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욕망과 쾌감만 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본능의 가장 놀라운 수수께끼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