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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9014796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04-26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한 추천사
1장 도대체 ‘물 문제’라는 게 뭔데?
2장 물과 함께한 10년
3장 빅 아이디어
4장 운명적 만남
5장 Water.org의 시작
6장 빅 아이디어, 두 번째 시도
7장 세상이 움직이다
8장 벤처형 자선
9장 파도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물 문제’로 하루를 보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저 물이 오염되어 그런가 보다 하고 짐작했을 뿐이다. 그러다 손에 들린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물이 오염된 것은 맞았다.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수인성 질병으로 아동들이 20초에 한 명씩 죽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오염된 물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마을에 수도관이 없으니 주민들의 가정에도 수도꼭지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누군가 물이 있는 곳까지 가서 직접 길어 와야 했는데, 그 누군가는 거의 항상 성인 여자나 소녀였다.
이것은 여자들의 책임이었다. 수원지가 얼마나 떨어져 있든 그곳까지 걸어가서 통에 가득 물을 채워 온다. 15리터 남짓한 플라스틱 통에 물을 가득 채우면 무게가 18킬로그램이 넘는데 이것을 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도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
1장: 도대체 ‘물 문제’라는 게 뭔데?
슬프다고만은 할 수 없었다. 비극적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가벼운 단어로 표현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 경우는 불공평하다고 해야 적절했다. 그 순간 나는 오로지 공부를 통해 추상적으로만 알았던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 어린아이와 같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하지 못해 매일 허우적거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은 가족이 마실 물과 먹을 음식, 안전하게 잠잘 공간을 마련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느라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들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절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세상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이 모양이다. 아무래도 회사를 그만두는 게 나을 듯했다.
2장 : 물과 함께한 10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은 몇시간이나 물을 지고 나른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은 더러운 물이라도 구하려고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지불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쏟아붓는 대처 비용이 3천억 달러에 이른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면 물 부족 위기가 더이상 자선 행사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 시장의 실패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 시스템 속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지만, 많은 돈이 낭비되고 잘못 배분된다. 이 대처 비용을 유조차에서 나오는 더러운 물과 같은 단기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가정의 수도꼭지처럼 영구적이고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해결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단순한 대처가 아니라 훨씬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평생 자신들을 옥죄는 상황에 저항하고 언젠가는 탈출할 것이다.
3장: 빅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