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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641140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3-06-27
책 소개
목차
서문 - 우리는 고기를 ‘너무 많이’ 소비한다
머리말 - 우리는 왜 그렇게 고기를 좋아하는가
제1부 육식의 급부상
1장 잡식동물의 탄생
2장 창조 이야기
3장 인습, 그리고 신세계
4장 언제, 어디서나, 더 싸게
5장 농장에서 공장으로
6장 편의의 시대
제2부 오늘도 여전히 고기에 빠져 사는 이유
7장 ̄ 행복한 죽음 174
8장 ̄ 산업계의 속임수 198
9장 ̄ 육류의 역설 248
제3부 미래의 육류
10장 ̄ 시계를 되돌려 274
11장 ̄ 식물 2.0 294
12장 ̄ 도축 없는 육류 314
맺음말 - 나는 산업형 축산에 반대합니다 340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육류가 없었다면 인류의 뇌는 지금처럼 크게 발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지방질이 풍부한 만큼 육류는 칼로리도 높다. 커다란 뇌는 그만큼 많은 영양소를 소모한다. 인간의 뇌는 체중의 3퍼센트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 공급되는 에너지의 20퍼센트 정도를 소비한다. 칼로리가 낮은 식물성 먹거리 위주의 식생활을 영위했던 초기 인류는 이처럼 큰 기관에 연료를 공급하려면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육식으로의 식단 변화는 또한 우리의 소화관이 초기 인류에 비해 훨씬 작아진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른바 ‘귀하신 조직 가설’의 지지자들은, 육식을 하면서 부피가 큰 식물 섬유를 덜 섭취하게 된 잡식성 인류가 장 체계를 더 작게 진화시켜 자원 집약적인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었으리라고 추정한다. 또한 육식은 우리의 치아를 더 작고 날카롭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식물에 비해 고기는 덜 씹어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장 잡식동물의 탄생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닭은 그다지 인기 있는 가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식민지 시대의 다른 가축들과 달리 닭은 유언장이나 가축 및 자산 목록 등에 숫자로만 간략하게 언급되거나 아예 기록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닭을 돌본다고 해봤자 그저 농장을 돌아다니며 벌레나 곤충을 잡아먹도록 내버려 두거나 이따금 남은 곡물이나 식탁의 음식 찌꺼기를 던져주는 게 전부였다. 닭을 향한 무관심은 경제적 시각에 따른 결과였다. 즉, 농민들에게는 가느다란 뼈에 붙은 보잘것없는 살덩어리보다는 암탉이 낳는 계란이 훨씬 돈이 됐다. 소나 돼지와 달리 계란을 낳는 암탉은 죽었을 때보다 살아 있을 때 훨씬 가치가 있었다.
5장 농장에서 공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