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포르노랜드

포르노랜드

게일 다인스 (지은이), 신혜빈 (옮긴이)
  |  
열다북스
2020-02-12
  |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6,200원 -10% 810원 13,770원 >

책 이미지

포르노랜드

책 정보

· 제목 : 포르노랜드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0158053
· 쪽수 : 384쪽

책 소개

열다 페미니즘 총서 5권. 저자가 일생을 바쳐 온 운동의 결실이다. 다인스는 포르노와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악영향을 가차 없이 고발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포르노와 성 산업화
1장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허슬러』 - 포르노 산업의 포석을 놓다
2장 포르노 문화는 어디에서 왔나 - 포르노의 주류화
3장 뒷골목에서 월스트리트로 - 포르노라는 거대 비즈니스
4장 곤조로 길들이기 - 포르노 문화에서 남자 되기
5장 새어 나오는 이미지 - 포르노는 어떻게 남자의 삶에 스며드는가
6장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 포르노 문화에서 여자로 성장한다는 것
7장 인종과 섹스, 섹스와 인종주의 - 포르노의 짙은 이면
8장 아동 - 최후의 금기
결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해설
참고문헌 및 저자노트
찾아보기

저자소개

게일 다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30년 넘게 포르노 산업을 연구해 온 영국 출신의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반포르노 운동가로 미국 보스턴의 윌록 대학 사회학 및 여성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전역과 세계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대중문화와 미디어 속 여성 이미지, 포르노의 악영향과 우리 문화의 과잉성애화에 관해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쳐 왔다. 페미니즘 보건 교육 단체 '다시 만드는 문화Culture Reframed'의 설립자이자 단체장으로서 해로운 포르노 문화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포르노그래피: 불평등의 생산과 소비Pornography: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Inequality』를 공동 저술했고 『미디어와 젠더, 인종, 계급Gender, Race, and Class in Media』을 공동 편집했다.
펼치기
신혜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출판, 문화, 예술 및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와이 아트?』 『포르노랜드』 『사파 구하기』 『세상은 둥글다』 『나이츠 갬빗』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야동의 세계에서 여자는 임신, 성전파성 질환(STD), 신체 손상에 대해 그 어떤 걱정도 하지 않으며 '보지년, 창녀, 정액받이, 걸레, 암캐, 꼴리는 년, 오나홀, 질질 싸는 년, 골빈 년' 등의 호칭에 놀라울 정도로 면역되어 있다. 이들은 파트너(들)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불결한 것으로 ('더러운 보지년,' '추잡한 창녀,' '난잡한 정액받이' 등) 여겨도 불편하지 않아 보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그런 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야동의 세계에 사는 여자는 자신에게 경멸과 혐오만을 표출하는 남자와의 섹스를 진심으로 즐기는 듯하며, 대개는 그 모욕이 심하면 심할수록 당사자 모두가 더욱더 황홀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듯하다. 이곳은 여성에게 동일 임금, 의료 및 보육 서비스, 은퇴 후 계획, 자녀를 위한 양질의 교육, 안전한 주거 환경 같은 건 필요치 않은 단순한 세계다. 이 세계는 일차원적 여성, 구멍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 여자들로 가득하다.
포르노가 전달하는 남자에 관한 메시지는 사실 훨씬 단순하다. 포르노 속 남자는 영혼도, 감정도, 도덕 관념도 없이 발기한 음경만을 위해 존재하는 생명 유지 체계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여자를 이용할 권리를 갖는다. 이 남자들은 섹스 상대인 여자가 얼마나 불편해하든, 고통스러워하든 신경 쓰지 않으며 어떠한 공감이나 존중, 애정도 보이지 않는다. 야동의 세계에 사는 남자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를 꼽자면 성적 흥분을 표출하는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음경은 곧추서 있지만, 이들은 흔히 우리가 성적 흥분과 결부하는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남자들이 신음하거나, 끙끙대거나, 몸을 뒤트는 유일한 순간은 사정하기 직전뿐이다. 그 외 순간에는 자신의 음경을 여자의 구멍 안에 절도있게 밀어 넣으며 심각하게 집중하는 표정을 짓는 게 전부다. 정도가 지나쳐 기괴해 보일 때도 있다. 특히 구강성교 장면에서, 무표정의 남자가 여자가 구역질할 정도로 음경을 입에 깊숙이 밀어 넣는데, 오르가슴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여자뿐인 것이다. 게다가 남자가 사정해야 모든 게 다 끝이 난다. 물론 자기가 사정한 여자에게 관계 후 애정표현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여자는 '걸레' 로봇으로, 남자는 '종마' 로봇으로 전락하는 이 세계에서, 애정에 기반한 섹스가 있을 리 만무하다. 포르노 섹스의 핵심은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런 행위와 연관 짓는 기분과 감정-유대감, 공감, 상냥함, 배려, 애정-은 혐오와 더 흔히 연관되는 것들-공포, 반감, 분노, 경멸, 멸시-로 대체된다. 포르노에서 남자는 혐오를 나눈다. 섹스가 매번 폄하를 최대치로 전달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남자가 음경을 여자의 입에 밀어 넣어 숨을 못 쉬게 하든, 항문을 세게 연타해 빨갛게 드러나게 하든, 포르노 섹스의 목적은 남자가 여자에게 얼마나 큰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가 중요하며, 이는 행위의 속도와 타이밍, 본질을 결정하는 사람은 남자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포르노의 이야기」중에서


포르노의 이미지가 점점 더 주류 대중문화로 흘러 들어오면서, 포르노 산업은 그 규모와 영향력 측면에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포르노는 각기 독립적인 감독, 배우, 제작자의 창조성과 재기발랄함을 가능케 하는 전위적 '예술 양식'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특수한 자본의 논리에 맞춰 상품을 진화시키는 비즈니스로서 이해해야 한다. 게다가 이 분야는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 아래에 놓인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포르노는 정치인 로비와 고액의 법적 분쟁, 홍보와 선전을 이용해 여론에 영향을 주는 게 가능한 비즈니스다. 담배 산업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소비자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 비즈니스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교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할 능력을 점점 더 갖추어,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많이 들이밀 뿐 아니라 업계 이미지 자체를 긍정적으로 비추려 하고 있다. 주류 산업으로서 포르노 비즈니스는 단순히 상품을 구성하고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품이 팔릴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한다. 기술, 사업 모델, 열광하는 소비자, 순응적인 배우, 관대한 법규, 포르노가 힘키우기와 해방의 정점이라고 주장하는 이데올로기까지. 포르노가 얼마나 주류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중요한 징후는, 포르노가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비-포르노 대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2장「포르노 문화는 어디에서 왔나」중에서


포르노가 강간에 개입하는 방식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포르노를 이용하는 모든 남자가 강간을 저지르는 건 분명 아니지만, 포르노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상화하고, 합리화하고, 묵인함으로써 일부 페미니스트가 '강간 문화'라고 부르는 것을 형성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미지들은 폭력과 학대로 가득한 섹스를 당사자 모두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는 '섹시'한 것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포르노의 메시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정상적이며 용인될 수 없다고 규정하는 사회의 규범을 갉아먹는데, 사실 이 규범은 남성지배적 사회에서 이미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 대다수가 여자에게는 존중받아야 마땅한 신체 온전성이나 영역, 경계가 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이들 이미지는 총체적으로 작용해 그러한 경계선을 넘는 행위를 여자가 원하고 즐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포르노가 그 이용자에게 전파하는 다양한 강간 신화 중 일부이다. 포르노에는 다른 수많은 신화가 내재해 있는데, 모두 성폭력을 폭력의 행위가 아니라 합의에 기반한 행위로 묘사하는 게 목적이다.
5장「새어 나오는 이미지」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