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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서 바다까지

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정중식 (지은이)
힘찬북스(HCbooks)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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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서 바다까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022749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중식이 밴드의 리드 보컬 정중식이 새 음원 발매를 앞두고 노래 배경을 소재로 직접 쓰고 그린 성인 동화다. 150여 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는 30여 컷의 삽화를 곁들인 그림동화 〈도마에서 바다까지〉와 함께 저자의 내면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일기장 〈도마 위의 모놀로그〉를 권말에 수록했다.

목차

추천사_임진모

중식이 음악 동화―도마에서 바다까지
중식이의 일기장―도마 위의 모놀로그

【음원 QR】

♬-1 현실은 시궁창
♬-2 새들의 응원가
♬-3 시궁창에서 만난 새
♬-4 살려주세요
♬-5 썩은 나무
♬-6 심해어

저자소개

정중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4년 중식이 ’아기를 낳고 싶다니’, ‘여기 사람 있어요’로 데뷔하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디 뮤지션이며 같은 해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영화 ‘나는 중식이다’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2015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7’에 출연해 TOP4의 성적을 거두며 ‘중식이 밴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그 후로 꾸준한 활동을 해오며 ‘나는 반딧불’,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 ’Sunday Soeul’, ‘죽어버려라’ 등 많은 곡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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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팔딱팔딱.
온 힘을 다해 팔딱팔딱.
도마 위에 물고기가 춤을 춘다.
물고기는 몸을 던져 도마 위에서 뛰어내렸다.
쿵!
“옴마 깜짝이여!”​
​어두운 싱크대 밑에 쥐 한 마리가 깜짝 놀라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저기 저, 죄송한데 길 좀 물어볼게요. 여기가 어디죠?”
“주방이유.”
죽을힘을 다해 도마에서 벗어났지만
내가 도망친 곳은 결국 주방이었다.
“바다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저기 저 하수구에 들어가 쭉 가다 보면 그 뭐시냐, 거 시궁창이 나와요.”
이때였다.
쿵쿵쿵쿵!
저 멀리서 나를 죽이려던 인간의 발걸음 소리가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성급히 쥐가 말해주었던 하수구로 팔딱팔딱
온 힘을 다해 하수구 구멍으로 향했다.


“어이 아가… 시끄러운께 그만 울고 ‘팔마일’이란 영화 봤으? 뭐 못 봤것제… 그 영화를 보믄 주인공 에미넴이 이런 말을 혔어… ‘현실은 시궁창이다.’ 이 말인즉슨…에미넴은 시궁창까진 도달헌 거여… 자네는 아직 시궁창에도 도달혀지 못혔어… 나가 살아서 여까지 온 물고기는 본 적이 읍서. 자네가 처음이여.”
큰 쥐와 쥐 무리가 나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측은함과 함께 뭔지 모를 뜨거움이 느껴졌다.
큰 쥐가 말했다.
“자네는 시궁창으로 가야 혀. 오메… 근디… 그대 몸이 다 찢어져서 혼자서 거까진 갈 순 없것제… 괜자너. 아무 걱정마러… 나가 느를……”
쥐들이 큰 쥐를 보았다.
“아니, 우들이 느를 시궁창까지 델다 줄 것인께.”


얼마나 더 가야 나는 바다에 다다를까?
그 힘차게 물살을 차고 수영하던 그때의 내가…
진짜 실제 있었던 기억인가?
나도 살아있었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행복했고 웃고 울고 취하고 싸우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반대하고 찬성하고 동의하고
만지고 물고 때리고 내가 했던 나의 모든 행위들,
그것은 과연 실존 했던 것인가?
그것은 꿈이 아니었을까?
아니… 과연 지금 나는 존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가 존재하는 증거는 어디에 있지?
나를 도와줬던 쥐들이 나를 기억할까?
그들은 내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을까?
누구에게? 누구에게 증명하지?
​내가 존재했다는 것이 왜 중요하지?​
엄마… 아빠…
나는 존재한 적이 없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내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다.
내 과거와 지금 이 모든 것이 망상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나는 이미 죽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하늘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등 위로 하늘의 허공에 느껴지는 무언가가
내 모든 신경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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