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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의 퇴행일기

아스팔트 위의 퇴행일기

손우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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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의 퇴행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스팔트 위의 퇴행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244190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1-05-25

책 소개

손우석 시인의 73여편의 시를 모은 시집. 『아스팔트 위의 퇴행 일기』 시세계의 관통하는 주제적 사고는 울분(embitterment)’의 시적 승화 또는 미학이다.

목차

시집을 내면서
서시: 나쁜 이년을 보내며

01
시계 콜로세움 안의 사투
희망 아니면 사랑 또는 너
성난 얼굴로 돌아다보라
홍점을 위한 찬가
한가해진 대보름
겨울비 우산 속
악마의 자기 연민
그런 모자 하나
서글픈 되풀이 질
만나고픈 사람
외눈박이 금붕어의 헤엄 질
처형 단상 1
오줌싸개 연대기
언제나 피사체
어딘가 좀 편한 데로 숨기
어둠벌레의 마지막 연가
아프게 새겨지지 않아 틀린 것

02
속. 도둑일기
속. 가을밤 죽음 같은 너를 그리며
정물화 2
사립문을 들추는 손
석화 시대
반쯤 죽은 오브제들
빠삐용
촛불을 밝혀들 때
악마의 유희
비오는 날의 추회
박제된 사랑노래
내 마음의 거미줄
목화 경위서
사화의 노래
떨어지는 게 꽃비라 치고
뒤늦게 새겨지는 좌표
모두 다 그리움으로 남는다

03
더 늦기 전에 떠나는 법
노회한 허수아비
늙어버린 시간
나는 이제 내게 묻지 않는다
미망과 각성 사이에서
녹 쓴 철문 앞에서
깊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
노을 진 저녁 한 자락
그나마 행복
가을 억새나 되어
구겨진 악보 위에 머물러
고해로 흐르는 종이배
거꾸로 흘러드는 여울목
양지타령
퇴행의 은하수 건너
겁쟁이 악마의 일일 삽화
제대로 바라보는 법
작고 흔한 민들레 되기 行
그놈에게 그저

04
시일야방성대곡, 외전(外傳)
흰 오브제 병렬
눈 내려라!
처형단상 2
아픈 이들만 사는 마을
미로에 내리는 가을비 서곡
늙수그레한 배내 잠
시간 쓰레기 경작
망국보험 신청서
꿈을 꾸리라
패자의 노래
내게 돌 던지지 말라
촛불 위 별이 빛나는 밤에
배덕의 뜰에도 봄은 오는가
붉은 장막의 뒤안길에서
꽃은 그대로
내가 더 아픈 것은
5월 바람에 실어
퇴행 프로그램의 에필로그

시해설 / 이창봉(시인,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저자소개

손우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 한국 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 번역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2006년 <순수문학>지 추천으로 시인 등단하여, 시집『도둑일기』, 역서『용기의 심리학』등이 있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광화문 비망록" 등 다수의 칼럼을 각종 SNS에 올려 오기도 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퇴행(退行: regression)이란 말이 있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무능이나 비겁함을 차마 인정해버릴 수는없는 것이기에,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로여기고 실제 그렇게 되어가는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라고 한다.요사이 그 퇴행열차를 타고 모든 것에 눈귀를 막고 깊이침잠해가는 자신을 본다.그런 혼돈 속에서 군홧발에 밟힌 지렁이가 꿈틀해보는 심정으로 다시 글을 쓴다. - ‘시집을 내면서’ 중에서


사랑도 미움도,
머나먼 길에 고운님을 여의고 강가에 퍼질러 앉아 울던 단장의 서러움도
평생 거역만 해오던 어미의 유언대로 어미 몸을
냇가에 묻고 비 내리면 슬피 울던 청개구리의 우스꽝스런 비창(悲唱)도
다 마스크에 덮혀 갔습니다.
온 세상이 경찰 버스 산성에, 지그재그 폴리스라인가
두리에 갇혀 꼼짝달싹 못하는 사이
잘난 척 하는 못난 者들
착한 척 하는 나쁜 者들
혁명이란 잘난 이름으로 온 나라를 제 세상으로
만들려는 者들이
양떼목장에 들어선 늑대처럼 날뛰어 댔습니다.

처음부터 비겁하게 오랜 침묵을 고수해온 양의
우두머리들은 그들보다 더 이기의 침 흘리고
때를 묻혀 순백의 옷을 입지 못한 회색동물이 되고
동네방네 그것도 소식이랍시고 요설을 전해오던
언론 까마귀들은 탁월한 눈치로 증오와 찬사를
선택하여 퍼뜨리며 레밍 쥐떼들의 조그만 뇌를깨
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그런 어둠의 시간 속에서
나는 겁 많은 가장(家長) 쥐였어요
무서운 놈들을 바로 지켜보지 못하고
등 돌려 구석지에 숨어 제 새끼들만 품고
있었더럤습니다.

나 같은 쥐새끼들은 다섯 마리 이상 모이면
잡아먹히는 중국 왕관 코로나 율법에 막혀
점점이 떨어져 작은 흑점이 되고 마는
이 비열한 시대 - 序詩· 나쁜 이년을 보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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